[JB전망대] 끝이 보이는 정규리그? 끝나지 않은 6강 경쟁

김세린 / 기사승인 : 2021-03-29 13: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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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세린 인터넷기자] 정규리그는 막바지이지만 순위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KCC의 정규리그 우승이 거의 확정된 가운데 플레이오프 진출팀에는 변수가 없어 보인다. 다만 마라맛으로 각성한 하위권들의 화려한 반란은 끝나지 않았다. 연달아 중위권들의 발목을 잡아 마지막까지 정규리그 최종순위를 쉽게 가늠할 수 없게 되었다. 엎치락뒤치락하며 3-4위와 5-6위 쟁탈전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정규리그 우승 축포는 홈에서?

전주 KCC는 31일 홈에서 서울 삼성과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가진다. KCC는 1위(2승 패), 삼성은 7위(2승 24패)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은 KCC가 3승 2패로 앞선다.

KCC는 정규리그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KCC가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홈에서 정규리그 우승 축포를 터트리게 된다. 전창진 감독은 LG전 승리 후 “삼성전에서 좋은 경기를 해서 우승을 확정하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매직넘버를 ‘1’로 줄인 소감을 전했다.

KCC는 타일러 데이비스와의 갈등으로 잠시 흔들리는 듯했다. 그러나 괜히 정규리그 1위가 아니었다. 베테랑 라건아가 버티는 KCC는 특유의 짠물 수비가 다시 살아나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했다.

이는 ‘확률 높은 농구’가 뒷받침했기 때문이다. 전 감독은 “처음 감독을 맡았을 때부터 지금까지 확률 높은 농구를 추구하고 있다. 페인트존 득점이 많이 나와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우리 팀에 3점슛을 잘 던지는 선수들도 많지만, 높은 확률을 선택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승승장구 중인 KCC에게 고민거리가 있다면 바로 김지완이다. 전 감독은 김지완의 소극적인 경기력을 걱정했다. 최근 김지완의 득점력 기복이 심하다. 최근 5경기에서 0-0-12-0-12점을 올렸다. LG전에선 15번의 야투 중 5개만이 적중했다. 전 감독은 “정규리그가 끝날 때까지 지완이가 컨디션을 찾는게 중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은 6위 전자랜드와 2게임차로 이 경기에서 패한다면 6강 탈락 확정이 된다. 모두가 이 경기의 결과를 뻔히 예측하지만 이상민 감독과 선수들은 아직 희망을 놓지 않았다.

이상민 감독은 오리온전 승리 후 “6강 플레이오프에 대한 작은 희망이 남아있다. 최대한 준비해서 임하겠다”고 전했다. 김진영은 "프로 와서 제일 많이 느낀 게 1위라고 해서 계속 1위가 아니라는 것이다. 충분히 KCC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은 김시래의 부상 공백이 아쉽지만 ‘뼈란트’ 김진영의 비약적인 성장은 고무적이다.

삼성의 속공 득점의 중심에는 김진영이 있다. 김진영은 6라운드에 평균 23분 58초 동안 9.3점 2.5리바운드 4어시스트 1.8스틸을 기록 중이다. 5라운드에 평균 13분 55초 동안 5.1점 0.7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했던 것을 비교하면 얼마나 많이 기량이 성장했는지 알 수 있다. 김진영은 "죽기 살기로 하려고 한다“며 열의를 보였다.

KCC는 홈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만끽하기 위해서, 삼성은 플레이오프 진출 무산은 물론 남(KCC)의 잔치에 들러리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승리해야만 한다.

정규리그 5위냐 6위냐

인천 전자랜드는 부산 KT와 4월 1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6라운드 맞대결을 가진다. 5위 KT와 6위 전자랜드와 게임차는 단 0.5게임차. 양 팀은 후반 들어 엎치락뒤치락했기 때문에 많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은 KT의 3승 2패다. KT는 전자랜드전 연승 중으로 득실편차 역시 +4점으로 앞선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대진표 윤곽이 잡히기 때문에 상위팀들도 이 경기 결과에 주목할 것이다.

6라운드 들어 양 팀 모두 최근 5경기 결과가 1승 4패로 그리 좋지 못하다. 6라운드 공수력을 비교해보겠다. 전자랜드는 공격력 7위(81.3점), 수비력 10위(89.8점), KT는 공격력 3위(87.2점), 수비력 7위(85.8점)다.

KT는 이번 시즌 수비력 최하위이지만 유기적인 수비를 자랑했던 전자랜드는 시즌 후반 들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리바운드 단속도 잘 안 되고 있다. 5라운드에 리바운드 2위(36.8개)였지만 6라운드엔 8위(33개)로 하락했다. 새 외국선수의 한국 농구 적응과 더불어 부상인 정영삼과 정효근의 공백이 문제일까.

유도훈 감독은 벤치 선수들의 성장을 바랐다. "짧은 시간 안에 체력이 있는 선수들이 폼을 올려줘야 답이 보일 것 같다. 좀 더 자신감 있는 플레이와 함께, 볼 없는 움직임으로 팀이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KT는 DB전에서 여유로운 승리를 거두며 4연패를 끊어냈다. 모든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한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건 신인 박지원이다. 박지원은 팀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개인 최다 득점(13점)으로 활약하며 여기다 공수 양면에서 에너지를 쏟아내어 팀이 좋은 흐름을 유지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서동철 감독은 “박지원이 가장 많은 에너지를 쏟아준 것 같다. 간혹 미스가 있었지만, 수비에서 열정과 에너지를 보여준 것이 팀에 큰 도움이 됐다. 수비에 초점을 맞추고 플레이하다 보니 출전 시간도 많았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서 감독은 “플레이오프서 누구를 만나든지 나를 비롯해 선수들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공수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얼마나 잘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이왕이면 남은 경기도 많은 승수를 쌓아서 최대한 높은 곳에서 플레이오프를 맞이하고 싶다”라는 희망을 전했다.

4위 오리온이 4연패에 빠졌기 때문에 KT와 전자랜드는 4위로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전자랜드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KT는 서 감독의 바람대로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설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2위 VS 3위

울산 현대모비스 4월 2일 홈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와 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현대모비스는 2위(31승 19패), KGC인삼공사는 3위(28승 23패)다. 상대 전적은 KGC인삼공사가 3승 2패로 앞서지만 득점 편차는 현대모비스가 +2로 앞선다.

유재학 감독은 이 정도 순위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잘해야 6강 정도를 기대했다. 새로 모인 선수들이 대부분이였기 때문에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할 거고, 내년에 좀 더 좋은 성적을 내자 생각했는데, 선수들의 활약 덕분에 높은 순위를 맞이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유 감독은 신인 이우석에 대해 “(이)우석이가 볼 없는 움직임은 팀 내 최고”라며 매 인터뷰마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자랜드전 승리 이후에도 “(이)우석이는 아직 잘하는 선수라기보다는 좋은 선수인 거 같다. 본인 스스로가 공격 기회인지 아닌지를 잘 알고 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순탄해 보이는 현대모비스에게도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 첫 번째는 선수들의 떨어진 체력이다. “(숀)롱이 많이 지쳐 있는 상태라서 체력 문제도 보완해야 한다. 우리 팀은 앞선이 부족한 상황인데 (이)현민이도 나이가 있어서 휴식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외곽 득점력이다. 이번 시즌 현대모비스는 득점력 2위(82.3점)지만 3점슛 시도 최하위(20.7개), 3점슛 성공률 8위(33.6%)로 외곽 득점력이 비교적 떨어진다. 유 감독은 “외곽 라인에 있는 선수들이 활동량을 더 늘리고, 직접 득점을 올릴 생각을 해야 한다. 앞선 선수들이 슛뿐만 아니라, 컷인이 됐든, 중거리슛이든 어떤 방법으로든 득점 자체에 기여를 해줘야 플레이오프에서 승산이 있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KGC인삼공사는 4위 오리온과의 게임차는 단 1게임에 불과하다. 안정적으로 3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승리해야 한다.

 

김승기 감독은 3위에 주력하여 플레이오프를 대비하려 한다. “당장 한 경기를 이기려는 것보다는 플레이오프를 위해 잘 맞춰나가는 게 중요하다. 2위는 좀 멀어진 것 같은데, 3위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설린저가 지금은 파울 콜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 빠른 적응이 필요하다”라며 팀이 나아갈 길을 짚었다.

KGC인삼공사는 제러드 설린저가 8경기 평균 26.9점 11.1리바운드로 폭발적인 위력을 발휘 중이다. 그러나 국내선수들의 득점력이 고르지 못하다. 27일 삼성전에서는 이재도가 2점에 그친 사이 전성현(16점), 변준형(17점)이 두자리 득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28일 DB전에서는 이재도가 19점을 올렸지만 변준형은 6점, 전성현은 8점에 그쳤다.

이 경기는 KBL에서 엄청난 폭발력을 보여주었던 숀 롱에 대항하는 뉴페이스 설린저가 관전 포인트다. 원래는 롱이 득점력과 리바운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6라운드엔 설린저(28.8점 11.7리바운드)가 롱(22.2점 9.8리바운드)을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최상급으로 평가받는 두 외국선수가 어떤 맞대결을 보여줄지 지켜보자. 


#사진_점프볼DB(정을호, 유용우, 홍기웅, 윤민호, 백승철 기자)

점프볼 / 김세린 인터넷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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