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은 호떡집? 무엇이 두경민을 급하게 했나

조태희 / 기사승인 : 2021-03-11 14: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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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태희 인터넷기자] 마음이 급한 두경민은 DB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원주 DB는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5라운드 대결에서 67-58으로 승리했다.

DB는 단 한번의 동점조차 허용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 승리였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이날 경기는 DB가 잘해서 이겼다기 보다 LG가 더 못한 경기력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날 DB에서 가장 아쉬웠던 건 에이스 두경민이다. 두경민은 25분 33초를 뛰면서 9득점 4어시스트 3스틸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조목조목 따져보면 마냥 좋다고는 말할 수 없다.

두경민은 이날 경기를 제외하고 올 시즌 LG전 야투율 36+% 동반 평균 19득점으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두경민은 9득점에 야투율 25%에 그쳤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두경민이 공격을 급하게 전개하는 탓에 팀의 흐름이 끊어지는 점이다.

두경민은 투맨게임을 전개할 때 스크린을 걸어주는 빅맨에게 패스를 주는 픽앤롤보다는 본인이 스크린을 받고 직접 슛을 올라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날 두경민의 득점 내용은 3점슛 2개와 자유투 3점(3/4)이 전부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3점슛을 제외한 2점슛이 전부 빗나갔다는 말이다.(0/4) 야투 실패의 원인으로 컨디션 난조도 있을 수 있겠지만 슛을 시도하는 위치도 한 몫 한다. 두경민의 이날 경기 슛차트를 보면 4번의 2점슛이 전부 롱2로 효율이 좋다고 할 수는 없다.

본인의 슛에서 효율을 찾을 수 없다면 동료들의 기회를 보는 것은 어떨까. 두경민 9득점 이외에 4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이중 3점슛으로 연결된 어시스트가 3개나 된다. 즉, 두경민의 4어시스트로 창출된 득점(11점)이 본인의 손으로 해낸 득점보다 높다는 것을 말한다.

DB 이상범 감독은 "올 시즌 들어 두경민이 손목 부상을 당했다. 그 이후로 슈팅 밸런스가 깨졌다. 그래도 팀의 코트 밸런스를 위해서 안 들어가도 슛을 쏘라고 말한다"며 "내가 볼 때 좀 지나면 슬슬 잡아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두경민을 독려했다.

DB에게는 올 시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잘 안된 것이 있다면 다음시즌에 보완해나가면 된다. 이처럼 두경민 역시 호떡집에 불을 다시 점화하기 보다는 차기시즌 도약을 위한 내실을 다져야하지 않을까.

#사진_유용우 기자, KBL기록

점프볼 / 조태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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