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3x3에 경사스러운 일이었다. 그동안 ‘그들만의 리그’ 성격이 강했던 한국 3x3에 전국체전 정식종목 채택은 한국 3x3 그리고 한국 농구 전체에도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정재용 대한민국농구협회 상임부회장은 이에 대해 “(3x3)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근간이 만들어지게 됐다”고 했다.
블랙라벨스포츠에서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석종태도 “전국체전 승격 소식을 듣고 너무나 기뻤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변함없이 3x3 선수로 활동하겠지만, 유소년 지도자로서 아이들을 지도하는 데 있어서도 욕심이 생기고 아이들에게 3x3를 더 알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특히 중, 고 엘리트 선수들이 이 판에 유입된다면 더 재미있고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만들어질 수 있을 거라 본다”라고 반겼다.
그러나 이는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위한 또 다른 출발점에 불과하다. 한국 3x3가 발전하기 위해선 여전히 가야할 길이 멀다. 전국체전에 국한될 것이 아닌 협회를 비롯해 3x3에 종사하고 있는 관계자들이 관심을 갖고 더 키워야 하는 자산인 점을 명심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국제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다. 한국 3x3는 수년 간 세계 변방에 머물러 있다. FIBA 3x3는 자국 선수 상위 20명의 포인트를 합산해 국가 랭킹을 산정, 이를 기반으로 올림픽, 월드컵, 아시아컵 등의 출전 티켓이 주어진다. 한국은 2019년 이후 3x3 월드컵에 나서지 못하고 있고, 현재 한국 3x3는 남자 80위(아시아 30위), 여자 80위(아시아 30위)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3x3 남자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배길태 감독도 이 점에 공감하며 “3x3는 국가랭킹에 따라 결정되는 것들이 많다. 개개인이 꾸준히 포인트를 쌓아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국제대회에도 많이 참가해야 한다. 다만, 한국 3x3는 지난 몇 년간 그런 부분에 있어서 취약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꼬집었다.
이미 KXO(한국3x3농구연맹)에서 국제대회 유치를 비롯해 전국 대회를 꾸준히 개최하는 등 3x3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가운데 대표팀에 대한 권한을 갖고 있는 협회 역시 아시아컵 외에 U23 네이션스리그, FIBA 3x3 프로서킷 등 굵직한 3x3 국제대회에 출전하며 자국의 국제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지방농구협회, 지자체의 긴밀한 협조도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한국 3x3 최초 지자체 팀으로 선구자격인 역할을 했던 하늘내린인제의 해체 소식은 짙은 아쉬움이 남는다. 실업팀 운영은 선수들의 안정적 진로 확보, 경기력 강화 등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인제군이 '하늘내린인제' 팀을 해체하며 다소 침체된 가운데 그나마 최근 홍천군에서 내년 실업팀을 창단할 것이라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여기에 3x3 코스모 팀도 서울시체육회와 연계해 내후년 창단을 목표로 준비를 본격화한다는 소식이다.
코스모 주장 이동윤은 “3x3가 전국체전 정식종목으로 승격되면서 서울시체육회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시기로 약속했다. 내년부터 서울시체육회로부터 소정의 지원을 받으면서 함께하기로 했다. 준비 작업을 거쳐 2027년 서울시체육회 실업팀으로 정식 창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향후 3x3 프로화를 궁극적 목표로 삼고 있다. 프로리그 출범을 계기로 3x3 농구 마니아들을 시작으로 10대~20대 등 젊은 층들에게 어필, 미래를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협회는 2027년 정식 프로 리그 출범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지난 해부터 시작된 올팍투어를 통해 프로 리그 출범을 위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KBL, WKBL, 대한민국농구협회와의 공조 및 협력도 중요하다. 결국 같은 농구다. 상생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저변이 튼튼해지고, 프로리그 내실 강화 및 국제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진다. 각 단체가 서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3x3 농구, 분명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걸 지난 몇 년간 증명했다. 이제는 그것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야 하고, 공감을 끌어내야 한다. 또, 풍성한 스토리, 새로운 스타를 만들어내야 한다.
출발이 늦은 만큼 더욱 탄탄한 준비가 필요하다. 전국체전 정식종목 채택으로 3x3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피어오르고 있는 만큼 농구계 관계자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모아 한국 3x3가 더 발전하길 바라본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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