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KBL FA 시장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최대어가 다수 등장한 과거 사례와는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원소속 구단 협상이 폐지되면서 모든 선수들이 ‘모든’ 구단과 접촉할 수 있게 됐고 결과적으로 협상에 대한 의미 역시 짙어졌다. 결국 웃으면서 만난 어제와 달리 오늘은 얼굴을 붉히고 헤어질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현재 FA 시장의 흐름을 대표적으로 나타내는 것이 바로 이대성이다. 계약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부산 KT가 수차례 협상 끝에 12일 오전, 결국 결렬을 알렸고 이에 따라 이대성은 다시 원점에서부터 다른 팀들과 교감을 형성해야 하는 모습이 됐다.
KT는 12일 오전, 최현준 단장과 서동철 감독이 참석한 내부 회의에서 이대성과의 협상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 방향을 선택했다. 밑그림은 어느 정도 이해 관계를 맞췄지만 세부 사항 조율에서 이견이 있었다는 것이 현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이대성을 원하는 구단은 여전히 존재한다. 여러 언론을 통해 등장한 고양 오리온은 강을준 신임 감독 부임 이후 이대성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다. 특히 반드시 잡아야 했던 장재석을 울산 현대모비스로 떠나보낸 후 이대성과의 계약에 힘을 주고 있다.
오리온은 김승현이 떠난 이후 가드 전력에 대해 수년간 고민해 온 구단이다. 이대성은 KBL 내에서도 손꼽히는 특급 가드로 부상, 그리고 적응에 대한 이슈만 제거한다면 그 능력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 모두가 놀랄만한 금액을 제시한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이대성에게 큰 신뢰를 안겨주고 있다는 것이 현재 드러난 사실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창원 LG도 새로운 주자가 될 수 있다. 조성원 신임 감독 체제 아래에서 내부 FA를 꽉 잡고자 했던 LG는 이미 유병훈과 결별 수순을 밟았다. 빠른 농구를 원하는 조성원 감독에게 있어 이대성은 반드시 필요한 존재. 금액적 차이로 인해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던 LG도 경쟁에 다시 참전할 수 있다.
FA 협상은 마지막 도장을 찍고 유니폼을 입지 않는 이상 끝났다고 볼 수 없다. 모두가 접촉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된다. KT는 이번 FA 시장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지만 그 자리는 다른 구단에 넘겨야 하는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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