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걱정마, 난 괜찮아" 론 아테스트에게 걸려온 전화 한 통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0-05-08 14: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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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걱정마, 난 괜찮아."

1998년 마이클 조던이 은퇴한 뒤 시카고 불스 왕조는 빠르게 해체됐다. 제리 크라우스(작고) 단장은 6번째 우승 후 왕조 주역들을 대거 내치면서 리빌딩 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결과는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팀 기틀이 완전히 잡혀있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리빌딩을 진행하면서 팀의 안정성을 깨고 만 것. 결국 조던의 은퇴 이후 시카고는 데릭 로즈가 등장하기까지 십년 넘게 암흑기를 걸어야 했다.

당시 앨튼 브랜드와 함께 팀 리빌딩의 중심에 섰던 론 아테스트(메타 월드 피스)는 최근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를 통해 불스 시절과 관련한 뒷 이야기를 들려줬다.

아테스트는 그 때 당시 크라우스 단장이 불스 왕조의 색깔을 지우고, 새로운 팀으로 거듭나기 위한 의지가 굉장히 강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크라우스가 어느 날 나에게 '론, 불스 왕조는 이제 없다. 우리는 7번째 우승을 향해 다시 달릴 것이다. 너가 그 중심축 역할을 맡아줘야 할 것이다'라는 말을 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스가 나를 뽑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어린 시절 비디오 게임을 할 때 부터 난 불스를 좋아했다. 하지만 불스가 나를 뽑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불스가 나를 지명하는 순간 정말 기뻤고, 크라우스에게 다가가 사랑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1999 드래프트 전체 16순위로 불스에 입단한 아테스트는 2시즌을 뛴 뒤 2001-2002시즌 도중 인디애나 페이서스로 트레이드됐다. 이때부터 그의 악동 기질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는데, 대표적인 사건은 워싱턴 위저즈와 연습경기 도중 마이클 조던의 갈비뼈를 부러뜨린 것이다.

아테스트는 당시 사건의 기억을 떠올리며 조던을 일부러 다치게 할 의도는 절대 없었다고 해명했다. 아테스트는 "조던을 막기 위해서는 철저히 디나이(Deny Defence)를 펼쳐야 했다. 팔이 엉키는 등 몸싸움이 굉장히 치열했고, 오른쪽 팔로 그의 갈비뼈 부위를 가격하고 말았다. 순간 너무 놀랬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조던을 다치게 했다는 이유로 아테스트를 향한 팬들의 비난 여론은 거셌고, 이에 아테스트는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한다. 너무 괴로운 탓에 알코올 중독에 빠지기도 했다고.

아테스트는 "나는 죄책감과 괴로움에 시달렸다. 그 사건 이후 이틀 간 집 밖을 나가지 않은 채 와인만 계속 퍼 마셨다. 사람들 역시도 나에게 조던을 다치게 한 주범이라면서 비판의 화살을 돌리곤 했다"면서 "에이전트가 나에게 괜찮냐고 물었고, 나는 '아니야 조던을 다치게 했다'며 계속 자책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며칠 뒤 그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다름 아닌 조던이었다.

아테스트는 "조던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헤이 맨, 걱정마 난 괜찮아. 이미 지난 일인데 뭘. 난 건강한 몸상태로 다시 코트로 돌아올 거야'라고 말했다. 그 때 조던의 전화 내용은 아직까지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아마 내 인생 통틀어 최고의 전화 통화가 아닐까 싶다"며 웃었다.

한편 아테스트는 2011년 메타 월드 피스로 개명한 뒤 최근 메타 포드-아테스트로 이름을 또 한번 개명했다. 2016-2017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그는 NBA 역사상 최고 악동으로 손꼽히고 있다.

#사진_NBA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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