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KCC 김진용은 12일 오전 상무 합격자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강상재, 박봉진(이상 전자랜드), 최성모, 한희원(이상 KT), 박지훈(KGC인삼공사), 천기범(삼성), 윤성원(DB), 박인태(LG) 등과 함께 오는 2021년 12월 1일까지 군 생활을 상무 농구단에서 보내며 입대 예정일은 오는 6월 1일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앞으로의 계획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금방 갈 것 같다”라고 웃어 보인 김진용은 향후 계획에 대해 “갔다 오면 바로 알 수 있을 거다. 복귀전을 치르는 날 경기장에서 달라진 것을 알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 내가 상무에 있든, 지금 휴가 중이건 상관없다. 목표를 달성하는데 충실히 이행하도록 집중 하겠다”라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이렇게 목표설정을 할 수 있었던 건 2019-2020시즌 중 이대성과의 대화를 통해 영감을 받았다고. 이 부분에 대해 김진용은 “사실 그간 (이)대성이 형과 친해지지 못해졌는데, 시즌 막판 우연한 계기로 대성이 형과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대성이 형은 KBL에서 노력의 아이콘이지 않나. 그 에너지의 비결에 대해 알고 싶었는데, 대성이 형이 포인트를 잘 짚어주셨다. 이후 내가 알고 있던 운동 스타일을 바꾸게 됐다”라고 이야기 하며 마음을 더 굳게 먹은 배경을 전하기도 했다.
2017-2018시즌 프로에 데뷔한 김진용(1라운드 8순위)은 신인 드래프트 지명 이후 현대모비스에서 KCC로 트레이드 돼 세 시즌을 보냈다. 정규리그 출전 경기는 단 5경기에 그쳤지만, D-리그에서는 주전 센터로서 경험을 쌓았다. 또 올스타전에서는 덩크슛 콘테스트에 상의 탈의, 조커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팬들에게 김진용의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세 시즌동안 그래도 알차게 보낸 느낌이다”라고 말한 김진용은 “은퇴하는 게 아니지만, 그간 시간을 돌아보면 경기적으로는 아쉽긴 했지만, 정말 앞서 이야기한대로 대성이 형과 이야기를 하면서 아쉬움은 털고 상무에 입대할 것 같다. 형에게 어떤 어린 팬이 ‘얼마나 노력을 하면 성공할 수 있나’라고 물었는데, 형이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내가 하는 노력이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말이 안되고, 힘든 것처럼 보이는 것들이 내게 습관이 되면 성공할 수 있다’고. 형과 대화를 나눈 후에 인생이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루 하루를 배우는 것에 투자하면서 일상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하며 지난 시간보다는 앞으로의 시간에 시선을 뒀다.
김진용은 이러한 배움과 노력은 상무에 가서도 꾸준하게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상무에서 그랬다고 들었다. 이대성만큼 노력하는 선수를 본 적이 없다고. 나 역시도 대성이 형처럼 그 근처, 그 이상의 노력을 기울여서 상무 내에서도 인정 받고 싶다. 돌아오면 달라진 것이 아니라 ‘괴물이 됐네’라고 감탄을 자아낼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미터용’ 유튜브 운영자로서 그와 소통한 팬들에게도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 “내가 경기 출전을 많이 하진 않았지만, 유튜브를 하면서 알아보시는 팬들이 늘었던 것 같다. 팬분들과 자주 소통을 하고, 장난도 치고 하는데, 정말 감사하다. 사실 스포츠의 근본은 팬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가 터지면서 팬들의 중요성을 더 피부로 느낀 것 같다. 내가 아니더라도 스포츠, 농구를 좋아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긴 김진용은 한층 업그레이드 돼 KCC로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홍기웅 기자)
점프볼 / 강현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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