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KCC 이대성이 지난 28일 KBL 센터에서 열린 2020 자유계약선수(FA) 설명회에 참가했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5월 1일부터 전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지만, 이대성의 경우에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없다. 지난 2019년 11월 11일 이대성은 라건아와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전주 KCC로 이적했고, 트레이드 된 선수들은 한 시즌 내에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이다.
이대성은 지난 시즌 KCC로 이적 후 23경기에서 평균 10.8득점 2.7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18-2019시즌 플레이오프 MVP를 받으며 현대모비스의 V7를 주도한 그였지만, 농구월드컵을 뛰고 온 9월 이후, 과부하가 왔다. 시즌 중 번아웃 증세가 찾아와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고, 아킬레스건 부상도 겹쳤다.
결국 트레이드 이후 혹평이 쏟아졌다. 마음도 고생인데다 시즌 중 트레이드를 단행해 팀과 선수들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결국 KCC에서 남긴 기록은 최근 3시즌간 가장 저조한 기록으로 남았다. 이정현, 송교창, 라건아 등까지 국가대표 라인업을 구축하고서도 아쉬움 속에 시즌 조기종료를 맞이해 소문까지 난무했다. ‘KCC를 떠난다’부터 시작해서 이대성의 영입을 원하는 구단, 이대성이 합류했을 때의 상황까지 기사로 쏟아졌다.
FA 설명회를 들은 이대성은 “1일부터 FA 협상이 시작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FA협상 시작일까지)한 달이라는 시간이 생겨 이리저리 나에 대한 말이 정말 많았던 것 같다. FA를 세 번 정도 한 것 같다”라고 그간의 심경을 전하며 “설명회를 들으니 정말 FA가 된 것이 실감이 난다. 일단 우선순위로 두고 있는 것이 나에 대한 가치를 인정해주는 팀이다. 돈이 될 수도 있지만, 돈은 아니다. 내가 농구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고, 한국에서 최고가 될 수 있고 싶은 목표를 생각하려 한다. 이제 농구 인생의 후반전이 시작된다고 보는데, 안 되는 것이 있다면 수정해나가는 것처럼 그 가치에 맞게 선택을 하겠다”라고 행선지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프로 선수다 보니 연봉이 곧 그의 가치가 될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이대성은 손을 가로저으며 “주변에서도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간 내가 느끼고, 경험한 부분이 있지 않나. 그런 것들을 (연봉 협상을 할 때) 고려하고, 선택하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서는 운동 보다는 휴식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이대성. “상무에 있을 때부터 정말 쉼없이 달려온 것 같다. 현대모비스에서 우승을 하고도 과부하가 와서 운동을 멈췄어야 했는데, 농구월드컵에 출전하고 싶은 마음에 개인적으로 욕심을 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몸이 망가졌는데,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현대모비스에서 나아지는 모습을 보일 때쯤 트레이드로 이적을 했고, 새 팀에서 다른 운동 스타일, 움직임을 알아가야 했다. 부상까지 오면서 몸도 마음도 고생을 했는데,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대표팀 경기도 없어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찬스라고 생각하고 쉬고 있다.”
이어 이대성은 “마지막으로 건강한 몸 상태로 뛴 게 부산에서 대표팀 경기를 뛰었을 때(2018년 11월)다. 이후로는 부상도 있고 해서 제대로된 몸 상태가 아니었는데, 완벽하게 몸을 잘 만들어서 다시 건강하게 뛰고 싶다. 지금은 요가로 회복 훈련을 하고 있는데, 차차 몸 상태를 끌어올린다면 다가오는 시즌이 더 재미도 있을 거고, 기대가 더 될 것 같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1일부터 FA 시장이 열리는 가운데 이대성은 협상 테이블에 앉아 현대모비스를 제외한 9구단과 연봉 협상에 나선다. ‘선수로서의 가치’가 우선 순위인 가운데 과연 그의 행선지는 어디가될지는 5월 15일 전까지는 발표가 날 예정이다.
# 사진_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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