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KT와 서울 SK는 2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 모두 이날 반드시 승리해야 할 이유가 있다. KT는 승리가 곧 6강 확정으로 이어진다. 반면 SK는 1패가 곧 봄 농구 좌절로 연결된다.
상대 전적에선 3승 2패로 KT가 앞서 있다. 초반 분위기가 좋았던 SK에 1, 2라운드를 내리 내줬지만 이후 3연승을 달렸다.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마지막 맞대결에 모두 걸려 있다.
▶부산 KT(25승 25패, 5위) vs 서울 SK(21승 29패, 8위)
오후 7시 @부산사직체육관 / SPOTV2, SPOTV ON
-허훈 vs 김선형
-KT만 만나면 신나는 닉 미네라스
-박지원과 오재현의 신인상 경쟁
KT와 SK는 외국선수급 존재감을 자랑하는 두 명의 가드를 보유하고 있다. 한 번씩 정규리그 MVP에 선정될 정도로 높은 가치를 지닌 허훈과 김선형이 그 주인공이다.
허훈은 SK를 상대로 준수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9개 팀 중 꽤 고전하는 상대인 건 사실이다. 다양한 스타일의 가드들이 많은 SK는 허훈을 최대한 괴롭히는 것에 집중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허훈이 SK 전에 유독 부진했던 건 아니다.
SK는 허훈을 상대로 김선형이라는 최고의 가드를 내세울 수 있다. 최근 경기력도 나쁘지 않다.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전자랜드 전에선 패했지만 24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최근 맞대결에선 허훈이 판정승을 거뒀다. 8득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무득점에 그친 김선형을 꺾었다. KT 역시 승리를 거두며 신바람을 냈다. 그러나 김선형의 최근 컨디션을 고려하면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KT의 입장에서 SK를 상대할 때 가장 무서운 선수는 바로 닉 미네라스다. 자밀 워니보다 말이다. 미네라스는 KT와의 경기에서 평균 16분 22초 동안 16.4득점 5.4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3라운드 맞대결에선 33득점을 쏟아부었다.
매치업 상대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브랜든 브라운, 클리프 알렉산더 모두 미네라스의 긴 슈팅 거리를 제어하기 힘들다. 최근 미네라스가 부진하다고 하지만 KT 전만 되면 펄펄 날았던 만큼 방심할 수 없다.
KT와 SK 대전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바로 신인상 후보들의 맞대결이 아닐까. 시즌 초반부터 신인상 레이스의 선두였던 오재현과 후반 라운드 들어 살아난 박지원이 치열하 경쟁을 앞두고 있다.
김선형의 복귀, 최성원을 중용하는 현재 SK에서 오재현은 그들의 뒤를 받쳐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여전히 존재감이 있지만 확실히 과거 좋았던 시절과는 다른 모습이다.
반면 박지원은 슬럼프에서 탈출한 뒤 날아다니고 있다. 허훈과 함께 KT의 백 코트를 지키고 있으며 기록 역시 점점 좋아지고 있다. 지난 DB 전에선 13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 팀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종합적인 기록, 그리고 긴 시간 SK의 앞선을 지켜온 오재현이 신인상 레이스에서 앞서고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박지원이 점점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현시점에선 신인상 경쟁은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이날 맞대결이 중요하다. 경쟁에 있어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상황. 또 동포지션인 만큼 맞대결도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만약 경쟁의 부담을 느껴 승부를 피한다면 먼저 꼬리를 내리는 것과 같다. 오재현과 박지원의 신인상 경쟁에 확실한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여러 관전 포인트가 존재하는 KT와 SK의 파이널 라운드 맞대결. 과연 많은 것이 걸려 있는 이날 승부에선 누가 웃게 될까.
# 사진_점프볼 DB(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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