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호민 기자] 삼성생명에 복덩이가 나타났다. 그 주인공은 3년차 백업 가드 신이슬(21, 170cm)이다.
용인 삼성생명은 9일 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84-83으로 승리했다. 승부는 연장 접전 끝에 삼성생명이 84-83으로 승리했다.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든 명승부.
3쿼터 14점까지 벌어진 승부를 연장 종료 0.8초 전 김한별의 위닝샷으로 뒤집으며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김한별이 위닝샷 포함 19득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2차전 승리를 이끈 가운데 추격의 순간 알토란 같은 귀중한 3점슛 2방을 터트린 신이슬의 공도 빼놓을 수 없었다.
이날 그의 최종 기록은 25분 39초 출전에 3점슛 2개 포함 8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그가 25분 39초를 뛰면서 올린 득점의 순도는 매우 높았다. 신이슬의 손끝에서 터진 8점 중 6점은 모두 승부처에서 터져나왔다. 윤예빈의 패스를 받아 4쿼터 5점 차로 격차를 좁히는 3점슛 그리고 연장전에서 81-81 동점으로 만든 득점 모두 다 외곽포였다. 20대 초반 어린 선수가 한 시즌 가장 높은 무대에서 언니들 사이에서 강한 심장을 자랑하며 신스틸러로 떠오른 것이다.
이날 경기 후 수훈선수 자격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맏언니 김보미는 "오늘의 수훈선수는 (신)이슬이라고 생각한다. 12점 지고 있을 때 추격의 발판을 제공하는 3점 슛 2개를 터트려줬다. 플레이오프 때부터 그랬다. 경기 끝나고 이슬이한테 '너 때문에 이겼다'라고 했다. 너무 잘해줬다"라고 신이슬의 플레이에 엄지척을 세웠다.
챔프전 2차전이 끝난 다음 날 연락이 닿은 신이슬은 "너무 이기고 싶은 경기였다"며 2차전 승리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이어서 그는 "사실 플레이오프 때부터 너무 떨렸다. 이렇게 큰 경기는 프로 들어와서 처음 경험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긴장이 많이 됐다"면서 "원래 잘 우는 성격이 아닌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어제 경기 3쿼터 때부터 살짝 울컥했고, 울음을 참고 경기를 뛰었다(웃음). 경기가 끝난 뒤 감정이 벅차 올라 보미 언니를 안고 펑펑 울었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신이슬의 가장 큰 무기는 어린나이답지 않은 담대함이다. 코트 안에서 가장 어리고 작지만 배짱 하나만큼은 타고났다. 어린나이답지 않은 강심장을 가지고 있다고 하자 그는 "강심장은 아니다(웃음). 평소에 성격이 차분하고 진중한 편이다. 코트 안에서도 아무 생각 없이 차분한 자세로 임했던 게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신이슬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중요한 순간 3점슛 한방씩을 터트리며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된 박하나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벤치에서 동료들을 응원하고 있는 박하나는 자신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신이슬에게 힘이 되는 조언을 아낌없이 쏟아내고 있다고.
이에 신이슬은 "(박)하나 언니의 조언이 실제 경기에서도 많은 도움이 됐다. 피하지 말고 계속 자신있게 하라고 저를 독려해주시고, 공격적인 부분도 많이 알려주신다"라면서 "사실 언니께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 후배들에게 그런 위로와 조언을 해주는 게 쉽지 않은데, 좋은 말씀들을 해주시니 저로선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박하나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끝으로 신이슬은 "이번 챔프전부터 유관중으로 전환이 됐는데, 정말 팬들의 소중함을 크게 느끼고 있다. 또, 팬들께서 평소에 메시지로 많은 응원을 해주시는 게 큰 힘이 되고 있다. 3차전에서도 많은 응원 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면서 "우승이 정말 간절하다. 저 또한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3차전에서도 최선을 다해 팀이 우승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점프볼 / 서호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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