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L은 이번 FA부터 선수들에게 많은 권한을 줬다. 원 소속 구단과 협상 기간을 없애고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해 보수(연봉+인센티브)와 상관없이 자신이 뛰고 싶은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유병훈(LG)과 이대성(KCC), 장재석(오리온)이 중앙대 입학 동기끼리 다시 한 번 뭉쳐보자며 임동섭과 김현수가 속한 삼성과 계약해도 무방하다. 물론 한 팀이 소화할 수 있는 샐러리캡이 정해져 있어 몸값을 서로 양보해야 한다.
선수들이 말 그대로 자유롭게 팀을 선택해서 계약을 할 수 있는 FA 시장이다.
KBL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FA 최종 명단은 51명이지만, 양동근(현대모비스)과 전태풍(SK)이 일찌감치 은퇴를 선언했고, 박상오(오리온) 역시 은퇴 의사를 밝혔다.
남은 인원 48명 중 고참 선수들은 아무리 많은 자유가 주어진 FA라고 해도 그 자유를 제대로 누리기 힘들다. 고참 선수들에게 FA는 은퇴의 기로다. 지난 6년 동안 FA 중 계약을 맺은 선수 비중은 62.4%(174/279)다.

삼성은 주전 포인트가드였던 천기범이 입대를 앞두고 있어 FA 시장에서 가드를 보강한다고 해도 김동욱에게 1~2시즌 정도 더 팀의 공격을 풀어주는 식스맨 역할을 맡길 수 있다.
보통 선수 생활을 오래해도 11시즌이나 12시즌에서 은퇴하는 경우가 많다. 13번째 시즌도 고비다. 딱 13시즌을 소화한 선수는 김병철, 문경은, 박상오, 박지현, 우지원, 이상민, 이현호, 황진원이다. 김동욱과 이현민(오리온)은 13시즌을 치른 현역 선수다.
지금까지 14시즌 이상 활약한 선수는 20시즌의 주희정을 비롯해 총 11명이다. 이들은 농구대잔치 세대이거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뽑힌 선수들이다.
◆ 14시즌 이상 활약한 선수
주희정(삼성) 20시즌
오용준(현대모비스) 17시즌(올해 FA)
김주성(DB) 16시즌
추승균(KCC) 15시즌
서장훈(KT) 15시즌
양동근(현대모비스) 14시즌
임재현(오리온) 14시즌
송영진(KT) 14시즌
박훈근(오리온스) 14시즌
이정석(현대모비스) 14시즌
이창수(LG) 14시즌

김동욱이 2라운더 최초로 14번째 시즌을 준비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백승철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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