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민준구 기자] WKBL이 중대 결정을 앞두고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지난 27일 6개 구단 사무국장 회의를 가졌다. 확정적인 안건은 없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공백이 생긴 일정에 대한 보완책, 여름 이벤트, 외국선수 관련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이중에서도 핵심은 바로 외국선수 제도였다. WKBL은 그동안 5월부터 각 구단이 외국선수들을 살펴보기 위해 출장에 나섰으며 6~7월에는 드래프트를 통해 선발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으로 변수가 생겼다. 이 문제에 대한 대책 방안으로 WKBL은 일시적으로 외국선수 없이 뛰는 시즌을 구상했다.
그렇다면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선수 제도의 문제는 무엇일까.
WKBL은 그동안 WNBA 출신 선수들을 주로 외국선수로 선발해왔다. 물론 유럽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의 선발도 종종 있었지만 주요 선택지는 아니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출장이 어려워진 현 상황에서 제대로 된 외국선수 탐색이 힘들어졌다.
더불어 WNBA는 지난 1월 14일(한국시간) 새로운 노사 협정을 통해 앞으로 8년간 대대적인 변화를 보일 것을 알렸다. 핵심은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된 임금과 복지의 개선이다.
WNBA는 새로운 노사 협정을 통해 개인당 최대 50만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도록 했다. 이전에 비하면 무려 3배에 가까운 증가. 이외에도 우승 상금은 물론 MVP, 신인상, 올 WNBA팀 등 각종 수상에 대한 보상 역시 두둑하게 챙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 WNBA 정규리그를 소화하는 모든 선수들에게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을 제공하며 1인 1실의 호텔 숙소 제공도 이뤄진다. 여자 선수들인 만큼 출산 휴가 및 육아 수당 등 다양한 부분에서도 큰 배려를 하려 한다.
이 노사 협정의 핵심은 대대적인 처우 개선을 통해 WNBA 선수들의 외부 유출을 막는 데 있다. 이번 노사 협정에는 2020시즌부터 WNBA 선수들의 트레이닝 캠프 참가를 의무로 규정했다. 즉 그동안 임금 문제로 인해 ‘투잡(Two Job)’을 뛰어야 했던 선수들이 WNBA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질 좋은 WNBA 선수들의 합류로 리그의 질을 향상시킨 해외 리그의 경우 큰 타격일 수 있다. WKBL도 남의 일은 아니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더 움츠러지게 된 만큼 외국선수 선발은 큰 난항이 될 수 있다.
WKBL의 내부 문제도 존재한다. 코로나19가 언제 잠잠해질지 모르는 현 상황에서 2020-2021시즌의 개막 시기도 불투명하다. 통상 10월 말~11월 초에 개막해왔지만 이번에는 변수가 너무나도 많다.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WKBL은 사무국장 회의를 통해 2020-2021시즌에 한정해 외국선수 없이 뛰는 시즌을 이사회 안건으로 결정했다. 아직 최종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큰 이변이 없다면 현실 가능성이 높다.
A 구단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큰 변수로 인해 다가올 시즌은 외국선수 없이 치를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직 최종 확정된 부분은 아니지만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
WKBL 관계자 역시 “걸림돌이 될 부분이 많은 만큼 2020-2021시즌에 한정해 국내선수들로만 뛸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이사회에서 결정해야 할 부분이다”라고 이야기했다.
WKBL의 다음 이사회 시기는 5월 11일이 유력하다. 그러나 아직 확정된 일자는 아니다.
한편 WKBL은 2007 겨울리그를 끝으로 외국선수 제도를 폐지했지만 2012-2013시즌 3라운드부터 부활한 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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