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두의 투데이 매치업] 먼로 vs 니콜슨 : 노장은 죽지 않는다

잠실학생/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0 16: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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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조영두 기자] 먼로가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노장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 인천상륙작전으로 유명한 미국의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이 퇴역하며 남긴 명언이다. 노장이 젊은이를 위해 자리에서 물러나도 그들의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가치는 여전하다는 의미다.

맥아더 장군의 명언은 서울 SK 2옵션 외국선수 대릴 먼로에게 어울리는 말이기도 하다. 먼로는 고양 오리온(현 고양 소노), 안양 정관장, 창원 LG에 이어 SK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1986년생의 나이에도 코트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십까지 지니고 있다.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SK와 서울 삼성의 3라운드 맞대결. 먼로가 자신의 가치를 뽐냈다.

이날 SK는 1옵션 외국선수 자밀 워니가 10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다소 부진했다. 3점슛 3개를 던져 모두 실패하는 등 야투 14개를 중 5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필드골 성공률이 36%에 불과했다.

그러나 SK에는 먼로가 있었다. 2쿼터 처음으로 코트를 밟은 먼로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팀을 이끌었다. 적재적소에 득점을 올렸고, 리바운드 또한 게을리 하지 않았다. 특유의 패스 센스로 동료들의 득점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앤드류 니콜슨과의 매치업에서 밀리지 않으며 2쿼터 10분 동안 6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2쿼터 코트 마진은 무려 +13점이었다.

후반 들어 SK는 니콜슨을 앞세운 삼성의 공격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단 2점에 그쳤던 니콜슨은 후반에만 25점을 몰아치며 SK를 괴롭혔다. 장점인 득점력과 몰아치기 능력을 과시했다.

3쿼터 벤치에서 휴식을 취한 먼로는 4쿼터 다시 투입됐다. 3분 24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 영양가 만점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중거리슛과 더불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을 집어넣었다. 먼로는 자신의 임무를 마친 뒤 벤치로 들어갔고, SK는 니콜슨을 앞세운 삼성의 추격을 뿌리치며 접전 끝에 74-73으로 승리했다.

먼로는 13분 24초를 뛰며 10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로 활약했다. 코트 마진은 +15점으로 팀 내 압도적인 1위였다. 출전시간 대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SK는 안영준(16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오세근(12점 3점슛 2개 2리바운드) 등 국내선수들이 힘을 내줬지만 워니의 부진을 채운 먼로의 공헌도도 빼놓을 수 없었다.

삼성을 상대로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준 먼로. 왜 노장은 죽지 않고 사라질 뿐인지 확실하게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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