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바 방담 ② 가장 아쉬웠던 부상/ 내가 뽑는 리그 최고 가성비 선수

점프볼 NBA / 기사승인 : 2021-03-09 1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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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NBA팀] 지난 해 12월 23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한 NBA 2020-2021시즌이 올스타브레이크를 맞이했다. 사실 NBA는 시즌 내내 코로나 공포에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전반기 코로나19로 연기된 경기수 만 총 32경기. 그럼에도 NBA 사무국은 코로나 방역지침과 건강 안전 프로토콜을 마련해 리그를 강행했고, 취소 예정이던 NBA 올스타전 행사도 다시 부활시켰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아 점프볼 NBA 필진들이 놀면 뭐하나라는 취지에서, 그리고 무사히 시즌이 끝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2020-2021시즌 NBA 전반기를 돌아보는 시리즈를 준비했다.

*참여=서호민(정리) 기자, 김호중, 조태희, 김동현 인터넷 기자

Q1. 전반기 부상이 가장 아쉬웠던 선수는?

서호민_나는 마커스 스마트의 부상이 아쉽다. 올 시즌 보스턴이 지난 시즌에 비해 부진했던 건 스마트가 부상 이탈도 한 몫을 했다고 본다. 가뜩이나 팀 수비의 핵심 전력인 스마트가 있어도 리그 수비 20위권을 벗어날까 말까한 수준이었는데, 스마트마저 빠져버리게 되니 앞선 수비 라인이 그야말로 처참하게 무너져버리게 됐다. 여기에 주축 가드인 켐바 워커의 부진까지 겹치면서 스마트의 공백은 더더욱 뼈저리게 느껴졌다. 공수 양면에서 스마트가 있고 없고에 따라 올 시즌 보스턴의 경기력 편차는 분명했다. 만약 스마트가 있었더라면 보스턴이 지금보다 더 높은 위치에 올라 있지 않았을까.

조태희_스펜서 딘위디다. 딘위디는 올 시즌 시작부터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부분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해 너무 이른 시기에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브루클린은 케빈 듀란트-카이리 어빙-제임스 하든으로 이어지는 리그 최강의 공격 라인을 구축한 반면, 하든의 반대 급부로 재럿 앨런, 터우린 프린스 등 수비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포워드와 빅맨 자원을 내주며 수비력 약화를 초래했다. 그럼에도 이 같은 수비 구멍을 채우고도 남을 만큼의 남다른 공격력으로 동부 컨퍼런스 2위에 올라 있는 브루클린이다. 그러나 농구는 5대5 경기다. 빅3만 갖고는 절대 우승을 노릴 수는 없다. 아직까지는 딘위디의 공백이 크게 드러나고 있지는 않지만, 주전 멤버들의 체력 저하가 올 시즌 막판과 또 플레이오프와 같은 중요한 일전에서 벤치 생산성을 높여줄 수 있는 딘위디의 공백이 절실하게 느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호중_브루클린으로선 케빈 듀란트의 햄스트링 부상도 아쉽다. 듀란트-제임스 하든-카이리 어빙 트리오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려는 찰나에 듀란트가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듀란트는 올 시즌 MVP급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듀란트가 올 시즌 19경기에 출전해 남긴 평균 성적은 29득점(FG 52.4%) 7.3리바운드 5.3어시스트. 올 시즌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복귀한 그는 전반기 코로나 프로토콜,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상당 기간 결장했다. 그런 의미에서 후반기에는 그의 플레이를 더 눈에 담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덧붙여 앤써니 데이비스의 종아리 부상은 아쉽다기보다는 앞으로가 더 우려스럽다. 그동안 워낙 많은 부상을 달았던 선수이기 때문이다. 물론 데이비스가 빠졌을 때 레이커스가 보였던 경기력도 굉장히 우려스러웠다.

김동현_개인적으로는 오프시즌 무릎 수술로 인해 시즌 초반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던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의 부상이 가장 아쉬웠다. 지난 시즌 포르징기스는 돈치치와 함께 더크 노비츠키의 뒤를 이을 댈러스의 미래로 큰 기대를 받았지만, 정작 부상 이슈로 계속해서 관리를 받아야만 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부상으로 뛰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로 무릎 수술 여파로 시즌 초반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햇다. 그나마 포르징기스가 결장한 개막 9경기에서 팀은 5승 4패로 나쁘지 않은 스타트를 끊었는데, 포르징기스가 돌아오고 나서 6연패에 빠지는 등 오히려 승률이 나빠졌다. 기사로도 한 번 작성한 적이 있는데,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댈러스는 수비가 굉장히 좋은 팀이었는데, 오히려 포르징기스가 돌아오고 수비 지표가 급격히 약화됐다. 포르징기스가 횡수비에서 단점을 보이면서 수비 로테이션은 균열이 생길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많은 실점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최근 부상에서 복귀해 10경기에서 야투율 49.4%, 3점슛 성공률 39.7%로 원래 컨디션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것은 댈러스로선 다행인 일이다. 덕분에 댈러스는 이 기간 동안 8승 2패를 기록하며 팀 성적도 덩달아 껑충 뛰어올랐다. 포르징기스의 부상이 없었다면 댈러스가 시즌 초반부터 페이스를 확 끌어올리며 서부 컨퍼런스의 강호로 떠오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에 포르징기스를 선정해봤다. 

Q2. 내가 뽑는 리그 최고의 가성비 선수는?

김호중_순수하게 금액과 활약상만 놓고 비교한다면, 현재 루키 스케일에 묶여있는 신인급 선수들의 이름만 나올 것 같다. 루카 돈치치, 자이언 윌리엄슨, 자 모란트 등등. 하지만, 질문의 취지에 맞게 나는 'FA 계약'을 맺은 선수를 기준으로 살펴봤다. 그렇다고 봤을 때 줄리어스 랜들(뉴욕)만한 알짜 선수가 있을까. 올 시즌 랜들은 약 1,800만의 연봉을 수령하는데, 평균 성적이 23.2득점(FG 48.3%) 11.1리바운드 5.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랜들은 지난 2019년 7월, 뉴욕과 처음 계약을 맺을 당시만 하더라도 오버페이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 커리어 첫 올스타에 선정됨과 동시에 뉴욕을 동부 컨퍼런스 5위로 이끌며 '혜자 선수'로 거듭났다. 랜들이 공수에서 보여주는 존재감은, 다가오는 FA 시장에서 1,000만 달러 이상의 금액은 더 받을만한 활약이라고 본다.

김동현_나는 팬심 듬뿍 담아 브루스 브라운의 이름을 언급하고 싶다. 디트로이트에서 2라운드 픽 한 장으로 이 선수를 보냈다는 것이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너무 잘해준다. 현재 계약 금액이 1년 140만 달러 정도인데, 각종 커뮤니티에서 우스갯소리로 '빅4'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너무 잘해주고 있다. 2019-2020시즌 디트로이트에서 평균 28.2분을 출장하면서 8.9득점(FG 44.3%)을 기록하던 선수가, 올 시즌 평균 21.2분만 뛰고 8.6득점에 야투 성공률은 59%까지 끌어올렸다. 또한 야투 효율성 지표(eFG%)가 무려 61.3%나 된다. 또, 기록지에는 다 드러나지는 않지만 리바운드, 수비에서 보여주는 에너지와 허슬은 브루클린 팬이라면 이뻐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서호민_브루스 브라운과 루겐츠 도트를 꼽고 싶다. 앞서 김동현 기자가 언급했던 것처럼 브라운의 경우, 브루클린 입장에서는 2라운드 지명권 한 장으로 복덩이를 데려온 셈이다. 재럿 앨런과 터우린 프린스의 이적으로 수비력 약화가 우려됐던 브루클린에게 브라운의 예상치 못한 활약은 마치 ‘사막에 오아시스’와 같았다. 193cm로 가드 포지션에 속한 브라운은 무늬만 가드지, 사실상 플레이스타일은 빅맨이나 다름 없다. 신장은 작지만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골밑에서 누구보다 한 발 앞서 리바운드를 따내고, 여기에 더해 손질 센스도 탁월하다. 또, 팀 사정에 따라 보조 리딩까지 소화하는 등 브라운은 올 시즌 브루클린 전력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거듭났다. 물론 외곽 슛에 약점을 안고 있지만 이미 브루클린에는 화려한 공격력을 갖춘 선수들이 차고 넘친 데다 각자 역할이 잘 분배되고 있기에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깜짝 스타로 떠오른 도트 역시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활약이 반짝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무엇보다 공격력 향상이 눈에 띈다. 올 시즌 35경기 전 경기에 출전한 도트는 평균 12.3득점(FG 38.8%) 3.5리바운드 1.5어시스트로 평균 득점이 지난 시즌(6.8득점)에 비해 5점 이상 늘어났다. 외곽 슛에 대한 자신감을 찾으면서 지난 시즌처럼 노골적으로 상대에게 새깅 당하는 일이 적어졌다. 도트는 지난 시즌 대비 3점 슛 시도 +3.2개, 성공 +1.1개의 퍼포먼스로 리그 최악의 외곽 생산성에 머물렀던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을 이뤄냈다.

조태희_타이리스 맥시의 이름도 빼놓을 수 없다. 연간 271만 달러를 받고 있는 타이리스는 올 시즌 평균 3.1득점(FG 45%) 1.5리바운드로 미비한 기록을 보이고 있지만 경기 내적으로 그가 보여주는 수비 존재감은 팀의 무게감을 실어준다. 지난 2월 11일 필라델피아가 새크라멘토를 상대로 승리(119-111)를 거둘 수 있었던 것도 상대 에이스 디애런 팍스를 제어한 것이 한 몫했다. 필라델피아에는 이미 조엘 엠비드, 세스 커리, 토바이어스 해리스 등 공격력이 뛰어난 자원들이 즐비하다. 여기에 타이리스가 수비 조각으로서 힘을 낸다면 필라델피아의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3, 4편에서 계속...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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