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의 골밑 수호신 김수연이 바라본 새 시즌 “신구 조화 이뤄지면 PO 간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20-07-23 16: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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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양/민준구 기자] “신구 조화가 이뤄진다면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인천 신한은행은 외국선수 없이 치르는 2020-2021시즌의 다크호스였다. 국내 빅맨이 귀한 상황에서 김수연과 김연희를 보유하고 있어 골밑에 대한 안정감이 남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연희의 십자인대 부상으로 인해 김수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이주영이 있지만 아직은 성장해야 할 단계. 김수연에게 있어 새 시즌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흐름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성기 시절만큼 젊은 몸은 아니지만 비시즌 훈련에 모두 참여하고 있는 김수연. 경상도 경주에서 소화한 1차 전지훈련 이후 강원도 양양에서의 2차 전지훈련 역시 쉼 없이 달리고 있다.

김수연은 “1, 2차 전지훈련을 모두 소화하는 만큼 지난해 훈련보다 더 힘들다는 느낌은 있다. 하지만 지금은 농구 훈련을 주로 하다 보니 체력적인 부분은 괜찮다. (정상일)감독님께서도 많이 배려해주시는 만큼 건강히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신한은행에 있어 김수연의 건강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연희의 시즌 아웃이 확실시되며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해줘야 할 존재이기 때문. 김수연 역시 “장신 선수가 다른 팀에 비해 많았던 만큼 부담이 줄어들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김)연희가 다치면서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그대로 극복해내야 한다. 출전시간에 대해서도 힘들어하지 않고 즐기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수연 역시 지난 2014년, 아킬레스건 파열과 무릎 부상으로 긴 시간 동안 코트를 떠난 적이 있다. 비슷한 처지에 놓인 동생 김연희의 아픔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을 터.

“부상은 혼자 끙끙 앓고 스스로 이겨내왔던 것 같다. 그러다가 주위 사람들의 한마디에 힘을 내서 다시 일어서 왔는데 멘탈적으로 흔들리는 걸 잡아내야 한다. 연희가 양양에 찾아왔을 때도 시간음 금세 흘러가니 아직 어린 만큼 잘 쉬고 돌아오라고 이야기해줬다. 힘든 시간이겠지만 누구나 다 겪을 수 있는 일이니까 지혜롭게 극복해냈으면 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외국선수가 없는 새 시즌은 국내 빅맨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신구 조화다. 국내선수들끼리 40분을 뛰어야 하는 만큼 과거에 비해 역할 및 출전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동안 주전급 선수들에게 의존해왔던 상황이 반전되어야만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수연은 “신구 조화가 필요하다. 예전에는 주전급 선수들이 40분을 뛰어도 이상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후배들이 출전시간을 나눠받아야만 좋은 성적이 따라올 수 있을 것이다. 외국선수가 없는 시즌을 뛰어봤던 만큼 그때의 경험이기도 하다. 누구 하나 미루지 않고 모두가 제 역할을 했을 때 아마 기대했던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바랐다.

더불어 새 시즌부터 바뀌는 파울 규정에 대한 적응도 필요하다. WKBL은 핸드 체킹 관련 파울을 강화하며 공격적인 농구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아직 적응 단계인 만큼 파울 관리 및 경기력 정체에 대한 지적이 대부분이다.

이에 대해 김수연은 “WKBL에서 파울 규정을 바꾼 이후 첫 연습경기에 도입한 것이 우리다. 전과 달리 수비하는 데 있어 분명 다른 부분을 느꼈다. 장단점이 분명한데 이는 적응해야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 중요한 게 신구 조화다. 주전급 선수들의 파울이 많아짐에 따라 벤치 멤버들의 출전시간도 늘어나게 될 것이다. 경기력 공백만 줄이게 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프로 데뷔 후 줄곧 노란 유니폼을 입었던 김수연에게 있어 신한은행은 또 다른 꿈을 꾸게 해준 구단이다. 지난 시즌은 최종 4위에 머무르며 성공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플레이오프 무대에 뛰겠다는 각오는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만약 KB스타즈에 있었다면 계속 좋은 커리어를 유지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신한은행에 오게 된 건 좋은 선택이라고 본다. 과거에 비해 많은 출전시간을 받을 수 있었고 또 그동안 주춤했던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했다. 그래서 더 절실하다. 꼭 다치지 않고 건강히 플레이오프까지 올라가고 싶다. 이후 기회가 된다면 끝까지 갔으면 한다. 신한은행과 함께 말이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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