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KT의 한희원이 국군체육부대 상무의 합격 통보를 받았다. 대한민국의 건강한 남자라면 누구나 가야 하는 군대. 한희원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시간 동안 자신을 돌아볼 생각이다.
한희원은 “잠결에 (상무) 합격 소식을 전달받았다. 너무 기쁘더라.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너무 기뻤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밤잠을 설칠 정도로 긴장했지만 한희원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덤덤하게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려 했던 것일까.
“요즘 쉬는 기간인 만큼 운동과 휴식, 두 가지만 하다 보니 크게 스트레스받는 일이 많지 않다. 그래서 잠도 잘 자고 있어서 상무 때문에 걱정하지는 않았다.”
오는 6월 1일 입대하는 9명의 합격자는 2021년 12월 1일 제대가 예정되어 있다. 과거에 비하면 짧은 기간일 수 있지만 결코 길지 않은 시간도 아니다.
한희원은 “상무에서 군복무를 한 선배들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 있다.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농구에 대한 간절함이 생긴다고 하더라. 스스로 발전하는 시기로 생각하고 싶다. 부족했던 자신감을 찾고 멘탈적인 부분 역시 보완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경희대 시절까지만 하더라도 촉망받던 유망주였던 한희원은 프로 데뷔 이후 줄곧 내리막길만 걸어왔다. 공격력만큼은 동세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프로 무대에선 수비 전문 선수가 되고 말았다. 그만큼 프로의 벽은 너무도 높았고 한희원은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다.
“사실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KT에 와서 조금씩 출전 시간을 받을 수 있었고 뛸 수 있었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수비가 필요한 시점에 투입될 수밖에 없었고 내가 가진 것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항상 아쉬웠다. 그래서 지금이 자신을 바꿀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100% 확신은 없다. 하지만 기회는 주어졌다. 한희원은 상무에서 또 다른 자신을 찾기 위한 시간을 보내게 될 예정이다.
끝으로 한희원은 “(전)성현이 형이 상무에 갔을 때 너무 많이 놀렸다. 그래서 입대하기 전까지는 연락을 안 할 생각이다(웃음)”라며 “상무에서 돌아왔을 때의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지는 모르겠다. 다만 지금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을 찾았으면 한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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