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안양/황혜림 인터넷기자] 한승희(27, 196cm)가 부진을 딛고 해결사로 우뚝 섰다.
안양 정관장 한승희는 7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부산 KCC와의 경기에서 14점 2스틸로 활약했다. 정관장(25승 13패)은 이날 승리로 원주 DB(24승 13패)를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정관장은 1쿼터에만 허웅에게 12점을 허용하는 등 총 31실점을 기록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쿼터당 평균 실점 17.8점을 기록 중인 '최소 실점 1위’ 정관장답지 않은 수치였다. 하지만 2쿼터 들어 박정웅과 김영현이 허웅 수비에 성공하고, 박지훈이 연속 6점을 몰아치며 격차를 4점 차로 좁혔다.
후반 들어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던 경기는 4쿼터 한승희의 손끝에서 갈렸다. 한승희는 4쿼터에만 연속 3점슛 3방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득점뿐만 아니라 스틸까지 기록하며 렌즈 아반도의 3점슛을 도왔고, 순식간에 14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그야말로 한승희의 ‘원맨쇼’가 승부의 방점을 찍은 순간이었다.
유도훈 감독은 한승희의 활약에 대해 “찬스 때 득점한 것도 잘했지만, 김영현이나 박정웅이 상대 주득점원을 수비할 때 도움 수비에 가담해 주는 움직임이 무척 좋아졌다”며 공수 양면에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 만난 한승희는 “백투백 일정의 첫 상대인 KCC를 잡아서 기쁘다”며 짧은 승리 소감을 전했다.
한승희는 사실 지독한 슛 부진을 겪고 있었다. 지난 1월 11일부터 29일까지 치른 6경기 중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3점슛을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그는 “4라운드 내내 슛을 넣은 기억이 없을 정도로 감이 안 좋았다. 연습량과 상관없이 슛이 안 들어가서 아예 마음을 내려놓고 던졌더니, 오히려 슛이 가볍게 날아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때 ‘이게 내 감이구나’ 싶었다”며 부진 극복 과정을 설명했다.
군 전역 후 온전한 시즌을 치르는 건 3년 만이다. 한승희는 “전체 시즌을 치르며 이런 부진은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을 못 잡았다. 스스로에게 화도 내보고 연습도 많이 해봤지만 잘 안됐다”며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이어 “최승태 코치님이 ‘너는 이미 수비적으로 팀에 충분히 도움이 되고 있으니, 마음을 가볍게 먹고 열심히 뛰기만 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게 큰 전환점이 됐다”며 최승태 코치에게 감사를 표했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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