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수원 KT는 2025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가드 포지션 보강을 희망했다. ‘최대어’ 문유현의 안양 정관장 입단이 예견된 상황에서 6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가스공사는 강성욱과 양우혁을 두고 고심했다. 고민 결과 가스공사의 선택은 양우혁이었다. 현재보다 미래 잠재력에서 양우혁이 높다고 판단했다.
가스공사가 양우혁을 지명하자 KT는 쾌재를 불렀다. 8순위로 지명 순위가 낮았기에 문유현, 강성욱을 기대하지 않았다. 현실적으로 양우혁이 밀리길 바랐다. 그러나 가스공사가 양우혁을 뽑으면서 KT는 8순위로 강성욱을 지명하는 행운을 누렸다. 드래프트 직후 문경은 감독의 얼굴에 웃음꽃이 핀 이유였다.
21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25-2026 KBL D리그 가스공사와 KT의 맞대결. 강성욱과 양우혁이 프로 입성 후 첫 맞대결을 펼쳤다. 만약, 강성욱이 가스공사에 입단했다면 양우혁이 KT로 갈 확률이 높았기에 이들의 매치업이 더욱 관심을 끌었다. 마침 KT 문경은 감독과 가스공사 강혁 감독이 경기를 보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반면, 양우혁은 강성욱과의 매치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강성욱의 공격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고, 공격에서는 야투가 잇달아 빗나갔다. 형들의 수비에 고전하며 턴오버를 범하기도 했다. 주눅들이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하려 했으나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후반 들어서도 강성욱의 쇼 타임은 계속 됐다. 거침없는 플레이로 득점과 어시스트를 적립했고, 리바운드 또한 게을리 하지 않았다. 3쿼터까지 11점 8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예감했다. 4쿼터 리바운드 2개를 추가한 그는 D리그 첫 경기에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그야말로 경기를 지배했다.

강성욱은 14점 11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KT의 90-50 대승을 이끌었다. 고등학생 양우혁을 상대로 대학생의 ‘짬바’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양우혁은 12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지만 야투 17개를 던져 2개밖에 넣지 못했다. 턴오버를 무려 6개나 범하며 고개를 숙였다.

강혁 감독은 “선의의 경쟁을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아직 (양)우혁이는 고등학생이라 대학생과 힘의 차이가 느껴진다. 고등학생들과 할 때는 마음대로 다 제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아니다. 부딪쳐보고 안 된다는 걸 느껴야 한다. 그래야 프로에 빨리 적응할 수 있다. 분명히 좋은 잠재력을 가진 선수인 만큼 좋지 않은 습관만 고쳐주면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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