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모비스 오용준이 다시 한 번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우승 반지를 목표로 2018-2019시즌 현대모비스로 왔던 그는 문태종과 그해 현대모비스의 V7에 어시스트 하며 처음으로 우승반지를 꼈다.
2003-2004시즌 전체 10순위로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에 지명된 오용준은 창원 LG, 부산 KT, 서울 SK, 안양 KGC인삼공사 등 6개의 팀에 몸담으며 프로 생활을 이어왔다. 적잖은 이적에도 불구하고 그가 지금까지 ‘현역’으로서 국내 최고참 타이틀을 이어갈 수 있었던 건 성실함이다. 꾸준한 자기관리와 더불어 외곽에서의 지원사격은 물론 현대모비스에서는 악착같은 수비로 후배들과의 경쟁력에서 살아남아왔다.
2019-2020시즌을 마친 뒤 양동근, 전태풍은 물론 박상오까지 은퇴를 결정한 가운데 오용준은 “1년 더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 아직은 선수로 뛰는 게 좋다. 몸 상태나 경쟁력인 부분에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하고 싶다고 선수생활을 계속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의지는 가지고 있다”라고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KBL 최고참 타이틀에 대해서는 “비슷한 나이의 선수들이 은퇴를 하는데, 아쉽기도 하고, 나도 (은퇴를)할 때가 됐구나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선수마다 계획이 있을 것이고, 나 역시 그렇다. 1년 정도는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팀에서 슈터로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불러주시면 어디든 가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V7을 기록했던 2018-2019시즌과는 달리 2019-2020시즌은 다소 오용준의 화력이 주춤했다. 라건아, 이대성을 내주고 박지훈, 김국찬, 김세창, 리온 윌리엄스를 받는 KCC와의 2대4 트레이드 이후 오용준은 리빌딩을 우선시 하는 팀 사정상 출전 시간도 줄었다. 기록 역시도 줄 수 밖에(2018-2019시즌 오용준은 평균 16분 33초를 뛰며 3.5득점 1.3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2019-2020시즌에는 10분 25초간 출전해 2.3득점 0.8리바운드 0.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 부분에 대해 오용준은 “초반에는 부상으로 힘들다가 금방 괜찮아졌는데, 트레이드 이후 내 입지가 좁아진 것 같다. 팀 사정상 그럴 수밖에 없었는데, 경쟁에서 밀렸다기 보다는 팀 사정이 그랬기 때문에 경쟁만 할 수 있다면 충분히 해낼 자신이 있었다. 어설프게 한 자리를 차지하는 선수보다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라고 말하며 자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오용준은 정규리그 통산 700경기 출전에 2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조기종료 되지 않았더라면 기록 달성에 성공할 수 있었겠지만, 아쉽게도 기록 달성에는 다음 시즌을 바라보게 됐다.
현재 KBL에서 최다 출전 기록은 주희정(1,029) 고려대 감독이, 2,3위에 김주성(742) DB 코치와 추승균(738) 전 감독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통산 4번째로 이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그가 16번째 시즌동안 꾸준히 코트를 밟을 수 있었던 건 그의 꾸준함과 성실함이 뒤를 받쳤기 때문. “개인 기록 부분에서는 크게 의미를 준 적이 없다”라고 웃어 보인 오용준은 “선수생활을 연장한다면 다음 시즌 준비를 잘 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으면 좋겠다. 충분히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용준은 다시 한 번 우승 반지를 끼는 그림으로 선수 생활의 마지막 그림을 그리는 듯 했다. “한번 더 우승을 하고 싶다. 우승할 수 있는 팀에서 조연, 감초역할을 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한 오용준은 오는 15일까지 10개 구단의 영입 전화를 기다린다.
#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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