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안양/이연지 인터넷기자] '눈꽃슈터' 유기상(24, 188cm)이 안양에 눈을 내리며 귀중한 승리를 쟁취했다.
창원 LG는 8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안양 정관장과의 맞대결에서 77-69로 승리했다. 시즌 28승 11패로 선두 자리를 지키며 2위 원주 DB와 격차를 2.5게임 차로 벌렸다. 이날 유기상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22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팬들은 유기상을 외쳤다. 조상현 감독도 유기상에 대한 말을 남겼다. "믿고 있는 선수다. 수비도 너무 훌륭하게 잘해주고 있다"라고 믿음을 보냈다.
경기 후 만난 유기상은 "1위를 수성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게임이었다. 지난번 DB한테 기본적인 걸 놓치고 흐트러져서 아쉬운 경기를 했었다. 그 실수를 되풀이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맞서서 승리를 이룬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두를 지키는 것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 나갔다. 유기상은 "이제 와서 연패 타면 '죽 쒀서 남 주는 거 아니냐'라는 경각심을 가지고 뛰는 것 같다. 아직 경기 차가 적다 보니 많이 불안하다. 그렇지만 경기 안에서 그걸 의식하고 뛰는 건 과하다. 그냥 더 집중하고 에너지 올려서 하려고 한다"라고 경기에 나서는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3쿼터까지는 팽팽한 분위기였다. 그 균형을 유기상이 깼다. 4쿼터는 그야말로 유기상의 쇼타임이었다. 12점을 몰아넣으며 승부처를 지배했다.
샷클락이 거의 다 소진돼 가는 시점서 던진 터프샷을 3점슛으로 마무리했고, 이는 동점(57-57)으로 이어졌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윙에서 3점슛을 추가하며 역전(60-59)을 완성했고, 이후 3점슛 라인에서 얻은 파울로 자유투 2점을 더했다. 유기상은 마레이의 스크린을 받아 3점슛을 하나 더 적립했고, 파울까지 얻어내며 4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이때 기세를 완전히 가져왔다. 뜨거워진 열기는 식지 않았고, 결국 해결사 유기상의 활약에 힘을 얻어 LG는 역전승을 거뒀다.
4쿼터 바스켓카운트에 대해 유기상은 "내가 SK와의 경기에서 3샷 파울을 3개나 범했다. (알빈)톨렌티노랑 (김)낙현이 형한테 많이 줬다. 정관장도 푸쉬를 많이 하는 팀이라 임재현 코치님이 이걸 이용하라고 했다. 그 상황이 나오니 내 몸이 저절로 움직였다. 운이 따라줬다. 알려주신 코치님께 감사하다"라고 설명했다.
터프슛도 림을 갈랐다. 유기상은 "평소에도 무빙슛 연습을 한다. 감이 좋았던 것 같다. 4쿼터에 탑에서 길게 쳐서 들어간 거는 팀원들이랑 일대일 연습할 때 장난 반 진심 반으로 많이 쓰던 거다(웃음). 전체적으로 운이 많이 따라준 것 같다"라고 겸손함을 전했다.
유기상은 터지면 무서운 에이스라 상대의 견제가 심하다. 강한 압박에 대해 묻자 "푸쉬가 강하면 힘들다. 수비를 달고 슛을 쏘는 건 쉽지 않다. 그래서 그 전 과정이 중요한 것 같다. 공간을 더 많이 만들어서 내 타이밍을 찾는 게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꾸준한 활약을 보이는 유기상은 2027 FIBA(국제농구연맹) 남자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윈도우-2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 12인에 발탁됐다. 오는 20일 소집돼 진천선수촌에서 손발을 맞춘다.
유기상은 "선수촌 입촌하면 알게 되겠지만, 내 역할을 빨리 파악해야 할 것 같다. 주어진 역할 안에서 내 장점을 잘 녹여서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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