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급 마음씨 자랑한 허훈, 그가 전한 PO 성공과 기부라는 두 가지 목표

민준구 / 기사승인 : 2021-04-09 17:14:3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민준구 기자] 비록 MVP는 아니었지만 허훈은 MVP급 마음씨를 자랑했다.

부산 KT의 허훈은 KBL 출범 이래 단 한 번도 없었던 역사를 썼다. 국내득점 1위, 그리고 어시스트 1위를 동시에 기록한 첫 번째 선수가 된 것이다. 1997년 출범 이후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단 한 명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었다.

허훈은 이번 시즌 51경기에 출전, 평균 33분 7초 동안 15.6득점 2.7리바운드 7.5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했다. MVP급 활약이었다. 비록 송교창에게 압도적인 표 차이로 2위를 기록했지만 외국선수 전력이 불안정한 KT에서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또 베스트5에 이름을 올리며 당당히 최고임을 증명했다.

허훈은 “MVP가 되지 못한 아쉬움은 있다. 지난 시즌 MVP였기 때문에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그 부담을 이겨내려고 더 열심히 노력했고 기록적인 면에선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부분이 있다. 지금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힘을 내겠다”라며 아쉬움을 떨쳐냈다.

좋은 실력만큼이나 마음씨 역시 컸던 허훈이다. 사실 허훈은 현재 기부를 준비 중이다. 이미 KBL 시상식 때 허훈의 팬카페인 ‘훈이랑’에서 500kg의 쌀 화환을 보냈다. 여기에 허훈은 개인적으로 추가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도움을 줄 생각이다.

“MVP가 된 후 기부를 했었고 이후에도 팬클럽 회원분들께서 많은 기부를 하셨다. 나 역시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지금 리스트를 만들었다. 어느 곳에 기부를 해야 더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계획 중이다.” 허훈의 말이다.

기부는 허훈의 첫 번째 목표다. 두 번째 목표도 있다. 바로 플레이오프에서의 성공이다. 프로 데뷔 후 KBL 최고의 가드로 성장한 허훈이지만 플레이오프 경험은 한 번에 불과하다. 신인 시절이었던 2017-2018시즌은 팀 성적이 좋지 않았다. 2018-2019시즌에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멈췄으며 2019-2020시즌은 코로나19로 인해 경험하지 못했다.

허훈이라는 이름값에 비하면 플레이오프 성적은 사실 아쉬운 부분이다. 허훈 역시 이 부분에 대해 확실히 인지하고 있다. 그는 이번에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다며 자신했다.

허훈은 “프로 데뷔 이후 많은 부분을 이뤘지만 유독 플레이오프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플레이오프가 굉장히 절실하게 느껴진다. 또 기대도 된다. KGC인삼공사라는 강적을 만나게 되지만 어느 누가 상대로 오더라도 자신은 있었다. 재밌는 시리즈가 될 것이다. 그리고 꼭 이기겠다”라고 이야기했다.

KT, 그리고 허훈의 6강 플레이오프 상대는 KGC인삼공사다. 이번 시즌 3승 3패, 그리고 매번 만날 때마다 명승부를 펼쳐온 만큼 큰 기대가 되는 매치 업이다.

특히 허훈은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6경기 평균 40분 17초 동안 23.2득점 3.3리바운드 8.7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했다. 9개 구단을 상대하며 유일하게 평균 20득점을 넘긴 상대다.

허훈은 “KGC인삼공사를 만나면 경기가 잘 풀렸다. 또 김승기 감독님이 아버지와 친하신데 그래서 봐주신 것 같기도 하다(웃음). 플레이오프는 분명 다르다.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 (제러드)설린저가 있고 또 그에게 맞는 수비를 준비 중이다. 완벽히 막아낼 수는 없겠지만 마지막 순간에는 우리가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과연 허훈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본인이 최고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할 수 있을까. 비록 KGC인삼공사에 비해 언더 독으로 평가되는 KT이지만 허훈이 있기에 업셋을 기대해볼 수 있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민준구 민준구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