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11연패 끊어낸 이상범 감독 “어둡고 긴 터널 빠져나왔다”

배현호 / 기사승인 : 2020-11-15 17: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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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배현호 인터넷기자] 이상범 감독의 말 그대로였다. DB가 어둡고 긴 11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원주 DB는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82-73으로 승리했다. 지난 10월 17일 홈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패배한(81-99) 이후 11연패에 빠져있던 DB. 홈에서 보란 듯이 SK를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DB는 허웅이 외곽포 세 방 포함 17득점을 올렸고, 저스틴 녹스(16득점)과 두경민(13득점)이 두 자리 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경기 막판 김훈(9득점)의 3점슛 3개는 결정적이었다.

이날 DB는 전반에 허웅이 외곽포 두 방 포함 12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김선형과 자밀 워니를 막지 못하며 고전하기도 했다. 이에 DB는 후반 들어 끈질긴 추격 끝에 경기 종료 7분 5초를 남기고 김훈이 역전 3점슛(65-62)을 터트리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후 허웅과 김훈의 결정적인 외곽포가 터지는 등 승기를 잡은 DB는 긴 연패 사슬을 끊었다.

경기 후 만난 이상범 감독은 다소 감정에 북받친 모습이었다. 이 감독은 “어둡고 긴 터널을 빠져나왔다. 우리 선수들에게 고생했다고 전해주고 싶다. 11연패를 잊지 말고 다시 새겨서, 다음에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마음고생이 심했다. 선수들에게 힘이 되는 승리가 되었으면 한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이 감독은 “선수들이 마음고생 때문에 많이 급해졌었다. 구단 프런트를 비롯한 모든 분들이 안타까워했다. 이로써 끝나는 게 아니라, 이제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길었던 11연패 기간을 회상했다.

그들의 노력 뒤에는 팬들의 지지가 있었다. 이 감독은 묵묵히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연패기간 동안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죄송스럽고 감사하다. 이 팀에 4년 동안 있으면서 이런 경우가 없었지 않나. 어떻게 해서든지 이겨내려고 했다. 원주팬들에게, DB 팬들에게 다시 이 응원을 돌려드리고 싶다”며 솔직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날 DB가 긴 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었던 키워드는 전술적인 요소가 아닌 간절함이었다. 이 감독은 “절실함이 돌파구였다. 선수들이 연패를 끊겠다는 절실함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절실함을 잊지 않고 새기겠다”며 앞으로 각오까지 전했다.

결정적인 외곽포 세 방을 터트린 김훈. 이 감독은 김훈의 활약과 더불어 두경민과 허웅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김훈의 활약도 좋았지만, 허웅과 두경민이 팀을 잘 이끌었다. 지친 몸을 이끌고 잘 뛰어줬다. 모든 선수들이 잘 해줬다. 그 중 두경민과 허웅이 묵묵히 잘 뛰어줘서 우리 페이스로 경기를 끌고 갈 수 있었다”라고 두 선수의 활약을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김종규와 배강률의 몸 상태를 전했다. 이 감독은 “종규는 괜찮다고 한다. 내일(16일) 아침에 봐야 알 것이다. 배강률도 내일 오전에 몸 상태를 봐야한다”라며 16일 오전 두 선수의 몸상태를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점프볼 / 배현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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