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닷컴통신] 베트남리그 총재는 왜 KBL을 찾았나?

정지욱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3 17: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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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경기본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VBA 트란 츄 사 총재(가운데) / 사진=정지욱 


“KBL 경기 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

22일 안양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 서울 삼성의 2025-2026 LG 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경기 중계 도중 베트남 프로농구(VBA) 트란 츄 사 총재가 화면에 잡혔다.

베트남리그? 국내 농구 팬들에게는 생소하다.

베트남 농구 자체가 아시아에서 약체이다 보니 관심이 없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규모가 크지 않다. 매년 6월 개막해 9월까지 4개월간 7개 팀이 각각 정규리그 18경기를 소화하는 일정(플레이오프는 상위 4개 팀 진출)이다.

당장 규모는 작지만 매년 발전 중이다. 영입하는 외국선수 수준이 점차 오르고 있으며 상위 2개 팀은 투자도 꽤 이뤄지는 단계다. 기본적으로 인구(약1억 160만 명/2024년 기준)가 많은 나라여서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

트란 츄 사 총재는 네이던 은구옌 나트랑 돌핀스 구단주와 함께 3박 4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KBL과의 교류 물꼬를 트기 위한 방문이다. 21일에는 삼성과 SK 간의 S더비를 관전했으며 22일 용인에 있는 STC(삼성 트레이닝 센터)를 방문해 임근배 단장과 만나기도 했다.

이어 22일 안양 경기도 관전했다. 이 경기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홈팀 정관장이 90-82로 승리했다.

23일 KBL에서 만난 트란 츄 사 총재는 “한국에 와서 두 경기를 봤다. 특히 안양 경기는 너무 재미있었다. 팀의 공격권마다 분위기가 바뀌고, 작전 타임 이후 흐름이 바뀌는 부분에서 놀랐고 즐겁게 경기를 관전했다. 홈팀이 분위기를 가져가고 내줬을 때마다 팬들의 반응도 재미있었다”며 KBL 경기를 본 소감을 말했다.

트란 츄 사 총재와 네이던 구단주는 23일에는 논현동 KBL센터를 방문해 KBL 이수광 총재와 인사를 나눴으며 유재학 경기본부장을 비롯한 KBL 경기본부 실무진, KBL 운영팀과 각각 1시간 가량 미팅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KBL 심판 관리, 교육 시스템과 향후 교류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트란 츄 사 총재는 “VBL은 베트남에서 축구 다음으로 인기 있는 리그다. 다만 지금은 10년 간 리그를 운영하면서 조직의 한계를 느끼고 있다” 고 말했다.

VBA는 동남아시아 프로농구리그(ABL)에서 활동해 온 사이공 히트를 중심으로 2016년 총 5개 팀으로 창설되었고 점차 규모를 확장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창설 10년째가 되는 내년 한 단계 발전을 도모하고자 총재가 직접 나선 것이다.

그는 “선진 리그와의 교류하면서 그들의 노하우를 배우고자 한국을 찾았다. 베트남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K-컬쳐가 유행이다. 농구 리그 역시 그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 한국을 가장 먼저 찾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리그 창설 10년을 앞두고 있다. 더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기 위해 경기력은 물론이고 엔터테인먼트 부분에서도 발전이 있어야 한다. 이번에 KBL을 찾은 것은 많은 부분에서 도움이 됐다. 앞으로 대만(P리그), 일본(B리그)과도 교류할 예정이다. 이번이 KBL과 교류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사진=정지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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