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김용호 기자] 김해지(23, 186cm)가 우리은행에서 프로의 모습을 갖춰가는 중이다.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18일까지 홈경기장을 찾아 2차 체력훈련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1차 체력훈련에 이어 일주일 동안 서킷 트레이닝, 트랙 훈련, 코트 훈련 등 8월에 있을 연습경기를 위해 부단히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5월초부터 시작된 우리은행의 비시즌 훈련을 돌아봤을 때, 현재 가장 눈에 띄게 변화가 찾아온 건 지난 시즌 신인이었던 김해지다. 용인대 3학년으로 1년 일찍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그는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2라운드 2순위로 우리은행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위성우 감독은 “팀에 빅맨이 필요했는데, 마침 4학년으로 진학하지 않고 일찍 나왔더라. 김해지와 이주영(신한은행)을 놓고 많은 고민을 했는데, 파워에서 해지가 더 낫다는 평가가 많아서 선택하게 됐다”고 지명 이유를 전했던 바 있다.

용인대의 기둥으로 활약했던 그는 위 감독과 주변의 평가대로 높이와 파워를 갖췄지만, 프로 무대에서 뛰기에는 스피드나 센터로서의 테크닉이 부족한 상태였다. 이에 우리은행 코칭스탭은 이번 비시즌을 통해 김해지를 스텝업 시키고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팀 훈련 중에도 임영희 코치와 빅맨 전문 트레이너가 밀착마크하면서 차근차근 프로의 농구를 습득하는 중이다.
기본을 갖추는데에 있어서 부지런한 체중 감량도 있었고, 이번 2차 훈련에서 만났을 때는 쉼없이 소화한 트랙훈련 덕분에 햇볕에 피부가 그을린 훈장도 있었다. 아산에서 만난 김해지는 “지난달 1차 훈련 때보다 체력적으로 더 힘든 것 같다”고 숨을 돌리며 “우리은행에 막 입단했던 때에 비하면 몸이 정말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인터벌 훈련같이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운동을 하다보면 기록이 줄어드는 걸 보면서 이를 실감한다”고 자신의 상태를 전했다.

다가오는 2020-2021시즌은 외국선수없이 국내선수들로만 40분을 소화하기에 그간 정통 빅맨이 없었던 우리은행 입장에서 팀 내 최장신인 김해지의 성장이 중요하다. 남은 세 달 동안 주전급으로 성장하기는 힘들지만, 부지런한 노력으로 쏠쏠한 백업 멤버가 되어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팀에 큰 힘이 된다. 이에 위성우 감독도 훈련 때 김해지를 향해 쉴새없이 “할 수 있어”라는 응원을 건네기도 했다.
이에 김해지는 “감독님, 코치님들이 내가 잘 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감독님이 응원해주시는 것도 많이 느끼고 있어서, 더 열심히 배워야할 것 같다. 가르쳐주시는 걸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려 한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김해지가 앞으로 한 달 더 부지런히 성장세를 보인다면 8월 중순 개최 예정인 박신자컵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할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이에 김해지는 “지금은 일상 생활을 할 때도 신체 밸런스가 잡히게 몸의 중심을 앞에 두는 중이다. 그렇게 차근차근 변화 중인데, 박신자컵에 출전할 수 있다면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분명 대학 때와는 달라졌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처음 드래프트에서 지명됐을 때처럼 그저 열심히 하자는 목표 하나로 노력하겠다”며 자신의 밝아질 앞날을 그렸다.
# 사진_ 문복주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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