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실내/서호민 기자] 삼성이 현대모비스의 상승세를 꺾었다. 그 중심엔 공수에 걸쳐 에너지틱한 플레이 펼친 2년차 김진영이 있었다.
서울 삼성은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74-59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승리 원동력은 삼성의 끈끈한 수비 조직력이었다. 이날 삼성은 현대모비스를 59점으로 묶는 등 올 시즌 최고의 수비력을 보여줬다. 59점은 올 시즌 현대모비스의 최소 득점에 해당하는 기록. 특히 삼성은 승부처인 4쿼터에 강력한 수비를 펼쳐 현대모비스의 득점을 단 8점으로 묶었다.
삼성이 4쿼터 현대모비스의 득점을 8점으로 묶을 수 있었던 데는 김진영의 활약이 컸다. 김진영은 이날 아이제이아 힉스와 함께 수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김진영은 200cm의 긴 윙스펜와 탁월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내외곽을 부지런히 오가며 현대모비스의 공격을 저지했다. 종료 3분 53초를 남겨둔 상황에서는 형 최진수를 상대로 멋진 블록슛까지 해내며 코트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단순히 수비만으로 김진영의 가치를 평가할 순 없었다. 빠른 속공 전개는 덤이었다. 김진영은 터프한 수비로 상대 흐름을 끊은 뒤 스피드를 끌어올리며 코스트 투 코스트를 전개했다. 이러한 그의 모습은 마치 또 한명의 김시래를 보는 듯 했다.
김진영의 활약으로 흐름을 탄 삼성은 힉스와 김동욱의 3점슛까지 더해 승기를 잡았다. 이날 14분 33초를 뛴 김진영의 최종 기록은 6득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
경기 후 이상민 감독은 김진영의 수비에 대해 "초반에 비해, 특히 대학 시절에 비해 수비에 대한 자세가 굉장히 좋아졌다. 공격에서야 워낙 스피드가 좋은 선수이니, 본인의 장점을 살려 주문한대로 적극적인 돌파로 득점을 올려줬다. 수비에서도 열심히 하며, 오늘은 좋은 스텝까지 보여줬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19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삼성의 유니폼을 입은 이후 2년차를 맞은 김진영. 올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며 성장통을 겪어야했다. 이후 D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쌓으며 1군 무대를 다시 바라봤던 김진영은 김시래 합류 이후 1군에서의 출전 시간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현재 김시래가 없는 삼성의 앞선은 색깔을 잃은 상태다. 이동엽, 김광철 등이 김시래의 빈자리를 대신하고 있지만, 어딘가 모르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렇기 때문에 김진영의 이 같은 에너지틱한 플레이는 분명 삼성에게도 가뭄에 단비와도 같을 터.
필요한 순간마다 활동량 넘치는 수비에 빠른 속공 전개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김진영이 삼성의 꺼져가는 플레이오프 불씨를 되살릴 수 있을까. 연패를 끊은 삼성은 곧바로 원주로 이동해 9위 DB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점프볼DB(홍기웅 기자)
점프볼 / 서호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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