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KCC는 3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6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올 시즌 KCC는 삼성 전에서 3승 2패로 한 발 앞서있다. 지난 30일 울산 현대모비스가 원주 DB에 발목을 잡히며 자연스레 매직넘버가 지워진 가운데, 이날 1위 시상식을 앞두고 홈팬들과 승리를 함께하려 한다.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은 KCC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 정규리그 4위와 5위의 6강 플레이오프 승자 팀을 기다린다. 경기 전 만난 전창진 감독은 “우리가 올 시즌 스피드가 빠른 팀한테 약한 모습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LG와 삼성이었는데, 다른 팀들은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봄 농구 무대를 내다봤다.
홈 경기를 하루 앞두고 타 팀의 경기로 인해 확정된 1위. 전 감독과 선수단은 전날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고. 그는 “코치들과 1위 확정되는 걸 보며 오늘 경기를 주비했다. 솔직히 아직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워낙 오랜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해서 정말 한 건가 싶다. 그나마 오늘 체육관에 나와보니 조금씩 느낌이 온다. 어제까지는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창진 감독은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이날 자리를 빌어 감사한 은인에게 거듭 인사를 전했다. 지난 1월 말 세상을 떠난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
“정상영 회장님이 직접 1위하는 걸 보셨으면 얼마나 기뻐하셨을까 싶다”라며 은인을 회상한 전창진 감독은 “날 정말 예뻐해주셨다. 1위를 확정 짓고 지금 가장 많이 생각나는 분이다. KCC는 선수단은 물론 한국농구에 늘 많은 지원을 해주는 구단이고, 나 역시 KCC의 은혜를 받은 사람이다. 그 빚을 3년 안에 갚겠다는 게 목표였는데, 올해 꼭 갚도록 하겠다. 시간이 많지 않다”라며 진심어린 마음을 전했다.
이어 전 감독은 “경기가 잘 되는 날도, 안 되는 날도 나를 항상 부르셨다. 그런데 싫은 소리는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으셨다. 전에는 몰랐는데 만나뵈면서 마치 인생에 농구가 전부인 듯한 분인걸 느낄 수 있었다. 늘 한국농구를 사랑하셨고, 걱정하셨다. 그래서 나는 늘 1승이라도 더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던 거다”라고 그간의 속내를 전하며 필승 다짐과 함께 코트로 나섰다.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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