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청주/현승섭 객원기자] 이 세상에 임근배 감독을 놀라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하긴 할까? 감독 생활 첫 우승을 앞둔 임근배 감독은 여전히 침착했다.
용인 삼성생명은 11일 청주체육관에서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벌인다. 1, 2차전을 모두 가져간 삼성생명은 이제 1승만 더하면 그토록 바라던 챔피언 자리에 오른다.
연장까지 이어졌던 2차전. 삼성생명은 연장 종료 0.8초 전 김한별의 득점으로 84-83, 역전승을 거뒀다. 접전 끝에 승리한 삼성생명. 양 팀 모두 체력을 모두 쏟았지만, 역전승으로 엔도르핀이 분비된 삼성생명의 회복 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언제나 강호로 여겨지던 삼성생명이지만, 그간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다. 삼성생명은 2006여름리그 이후 준우승만 7번, 단 한 번도 봄 농구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그랬던 삼성생명이 이제는 챔피언 자리까지 단 한 걸음을 남겨뒀다. ‘정규리그 4위’로서 최초 우승, ‘단일 시즌 도입 후 구단 역사상’ 최초 우승, 2006여름리그 이후 ‘15년’ 만의 우승. 삼성생명의 우승엔 수많은 수식어가 달려있다. 1, 2차전에 승리한 팀이 우승할 확률은 100%. 삼성생명은 확률상 절대 우위를 등에 업고 3차전에 나선다.
우승까지 단 1승만 남았지만, 임근배 감독은 차분했다. 임 감독은 “오늘 꼭 이겨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최선을 다할 뿐이다.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다”라고 말했다.
2차전 종료 후 김한별이 햄스트링 통증을 느끼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임 감독은 “한별이가 햄스트링 통증을 느꼈는데, 침을 맞고 쉬어서 출전할 수는 있다. 몸 상태가 완전치는 않지만, 본인 의지가 강하니 버틸 것이라고 본다. 출전 시간은 경기 상황에 따라 조절할 것이다. 한별이에게 힘들면 말하라고 했다”라며 김한별의 현재 상태를 밝혔다.
이어서 임 감독은 “예빈이도 햄스트링 통증을 조금 느끼고 있다. 그 상태로 뛸 수밖에 없다. 보미도 힘들어하고, 혜윤이도 허리 통증 때문에 힘들어한다. 그러나 상대 팀에도 컨디션이 정상인 선수는 없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3차전 관건 역시 박지수에 대한 수비. 박지수를 어떻게 막을지에 대한 질문에 임 감독은 “2차전 때 4쿼터 4분 정도 남기고 썼던 약간 변형된 수비를 사용할 예정이다. 당시 수비는 어느 정도 원한 만큼 이뤄지다가 다른 쪽에서 구멍이 발생했다. 좀 더 보완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청주체육관의 관중석 중 30%가 개방됐다. 3차전 티켓은 눈 깜짝할 사이에 매진됐다. 청주 팬들의 열렬한 응원이 부담스러울 수 있을 터. 그러나 임 감독은 “선수들이 어떻게 느낄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다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라며 선수들을 믿었다.
감독 생활 첫 번째 우승을 앞둔 임근배 감독. 긴장과 설렘에 잠을 이루지 못할 법도 하지만 임 감독은 여전히 평온했다. 끝으로 임 감독은 “나는 좀 무딘 편이다. 촉이 좋다든지 이런 건 없다. 감정 기복이 별로 없어서 크게 긴장하지는 않는다. 선수들에게 맡길 뿐이다. 그래도 평상시보다는 긴장된다”라며 코트로 나섰다.
삼성생명은 그동안 청주에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합쳐 9연패에 빠졌던 삼성생명은 지난 6라운드 맞대결에서 86-64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그만큼 청주는 삼성생명에 어려운 곳이다. 과연 삼성생명은 청주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까. 용인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우승 향방은 또다시 안갯속에 빠지게 된다.
#사진=WKBL 제공
점프볼 / 현승섭 객원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