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라운드 리뷰] ‘추격과 추락 사이에서’ 하위 팀들은 기적을 만들 수 있을까?

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1 10: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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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6위 도약을 위해선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포기하기엔 이르다.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팀들 가운데 두 팀은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이 어느덧 2/3 구간을 지났다. 양강 체제를 이어왔던 창원 LG와 안양 정관장이 4라운드 들어 주춤한 사이, 서울 SK와 원주 DB는 상승곡선을 그려 선두권 싸움이 더욱 치열해졌다. 1위 LG와 4위 SK의 승차는 3경기에 불과하다.

선두권과 더불어 순위 싸움에 흥미를 더할 수 있는 게 바로 6위 경쟁이다. 모든 팀이 우승으로 가기 위한 1차 관문으로 삼는 게 바로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플레이오프 진출과 탈락은 한 끗 차이로 갈려도 팀의 시즌 성패를 가늠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척도가 된다.

4라운드 초반까지만 해도 6강 경쟁은 허무하게 끝나는 듯했다. 하위 네 팀 가운데 서울 삼성, 울산 현대모비스,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각각 한 차례씩 7연패 이상을 경험했고, 고양 소노는 2라운드에 5승을 거뒀으나 3라운드 3승에 그치며 기세가 꺾였다. 3라운드가 끝났을 때 6위 수원 KT, 7위 소노의 승차는 3경기였다.

4라운드 들어 중하위권 판도에 변화가 생겼다. KT가 6승 3패를 거두며 5위로 뛰어오른 반면, 부산 KCC는 2승 7패에 그치며 6위로 내려앉았다. 하위 팀들이 쫓는 6위가 바뀌면서 결과적으로 6위와 7위의 승차는 더 벌어졌다. 4라운드 종료일 기준 6위 KCC와 7위 소노의 승차는 4경기. 3라운드 종료일과 비교하면 문턱이 더 높아진 셈이다.

다만, 소노와 현대모비스는 반격의 기틀을 마련했다. 나란히 3라운드 3승 6패에 그쳤던 두 팀은 4라운드에 4승 5패를 기록했다. 소노는 기존의 이정현, 네이던 나이트, 케빈 켐바오에 신인 강지훈의 활약까지 더해 탄탄한 주전 라인업을 구축했다. 에릭 로메로의 퇴출, 미구엘 안드레 옥존의 부상으로 힘겨운 3라운드를 치렀던 현대모비스도 존 이그부누와 존킴웰 피게로아가 합류하며 전력을 정비했다. 시즌 첫 3연승도 달성했다. 두 팀 모두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패했지만, KCC가 큰 폭의 하락세를 그려 희망의 불씨만큼은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결국 남은 5~6라운드의 관전 포인트는 KCC가 얼마나 위력을 되찾느냐가 될 것이다. KCC는 올 시즌 라운드마다 기복이 큰 경기력을 보였다. 1~4라운드에 걸쳐 6승-4승-6승-2승을 기록했다. 주요 선수들이 부상 없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했을 때의 고점이 어느 팀보다 높다는 건 충분히 증명했지만, 결국 완전체가 언제 가동되느냐가 관건이라는 게 다시 증명됐다.

KCC가 경기력의 기복을 줄이지 못한 채 4라운드처럼 한 번 더 미끄러지는 구간을 마주하게 된다면, 플레이오프 막차 티켓은 시즌 초반 전망보다 더 치열하게 전개될 수도 있다. 지난 시즌 정관장 역시 4라운드 종료일 기준 6위 DB와의 승차가 3경기에 달했지만, 이를 뒤집으며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바 있다. 올 시즌 역시 기적을 연출하는 팀이 나올 수 있을까.

4라운드 승률
1위 SK 7승 2패 승률 .778
2위 DB, KT 6승 3패 승률 .667
4위 LG, 정관장 5승 4패 승률 .556
6위 소노, 현대모비스 4승 5패 승률 .444
8위 삼성, 한국가스공사 3승 6패 승률 .333
10위 KCC 2승 7패 승률 .222

#사진_점프볼DB(유용우,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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