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스타일 가진 포인트가드들의 맞대결, 유현준과 김낙현의 눈부셨던 경쟁

민준구 / 기사승인 : 2020-11-14 19: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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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전주/민준구 기자] 정통 포인트가드와 공격형 포인트가드의 맞대결은 전주를 뜨겁게 했다.

전주 KCC는 1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83-77로 승리하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지난 1라운드 맞대결에서 최고의 명승부를 펼쳤던 KCC와 전자랜드. 2라운드도 마찬가지였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정창영(20득점 4리바운드)이 가장 눈부셨지만 최대 관전 포인트는 바로 서로 다른 유형의 포인트가드 맞대결이었다.

KCC는 현재 유병훈과 김지완이 부상으로 제외된 상태다. 그러므로 유현준이 홀로 코트를 지키고 있는 상황. 전창진 감독은 체력 및 경기운영에 대한 부담을 걱정했지만 유현준은 오히려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전자랜드는 박찬희를 선발 투입했지만 정작 빛난 건 김낙현이었다. 팀이 위기에 빠진 상황마다 천금 같은 득점을 해내며 일방적인 승부에서 팽팽한 접전으로 만들었다.

유현준과 김낙현의 플레이 스타일은 다르다. 유현준은 본인의 공격보다 동료를 먼저 보는 정통 포인트가드에 가깝다. 김낙현은 현대농구에 있어 최적화된 공격형 포인트가드라고 볼 수 있다.

각자의 장점을 최대치로 살린 것이 바로 이날이었다. 유현준은 정확한 패스, 정확한 템포 조절까지 책임지며 KCC의 진정한 야전사령관 노릇을 했다.

특히 수비에서도 빛났다. 전자랜드의 패스 플레이를 미리 차단하며 많은 스틸을 기록하기도 했다. 무리함도 없었다. 마치 기계처럼 정밀한 수비로 분위기를 바꾸는데 큰 역할을 했다.

유현준의 전자랜드 전 기록은 7득점 10어시스트 6스틸. 개인 최다 어시스트와 스틸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와 함께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여기에 단 1개의 턴오버도 기록하지 않았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었다.

반면 김낙현은 비록 팀 패배로 웃지 못했으나 개인 활약은 최고였다. 전주실내체육관에 모인 팬들이 그가 볼을 잡을 때마다 우려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만큼 그는 정확한 슈팅 능력을 자랑했고 또 추격, 또는 전세를 뒤집는 큰 한 방을 터뜨리기도 했다.

각자 다른 스타일의 플레이를 마음껏 코트에서 선보인 두 가드의 퍼포먼스는 어디서도 쉽게 볼 수 없는 명장면이었다. 비록 승자와 패자가 엇갈리기는 했으나 유현준과 김낙현 모두 자신들이 KBL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들이라는 것을 마음껏 증명했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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