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전자랜드 상대로 전승 거둔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 "오히려 좋지 않다"

김동현 / 기사승인 : 2021-03-28 19: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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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김동현 인터넷기자] 이번 시즌 전자랜드를 상대로 전승을 기록하고도 유재학 감독은 웃지 않았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8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90-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모비스는 3연승을 이어갔다. 동시에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또 다시 승리를 기록하며 이번 시즌 6번의 맞대결에서 전승을 기록했다.

리그 순위에서 현대모비스의 뒤를 바짝 쫓고있던 3위 안양 KGC와 고양 오리온은 각각 하위권 서울 삼성과 원주 DB에게 모두 패배하며, 현대모비스와 두 팀과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승장 유재학 감독은 승리에 대한 기쁨보다는 경기 초반 매끄럽지 못했던 플레이들을 복기했다.

"전반 트랜지션 상황에서 득점을 너무 많이 허용했다. 좀 더 쉽게 갈 수 있던 경기가 접전이 되면서 3쿼터까지도 빡빡하게 흘러갔다. 그래도 4쿼터에는 수비에서 선수들끼리 연계가 잘 이뤄지면서 상대의 턴오버를 유도하고, 역습으로 쉬운 득점을 올렸던 부분은 좋았다."

경기 시작 전 유 감독은 전자랜드를 상대로 거둔 5승은 운 덕분이였다고 언급했었다. 경기 후 6전 전승을 달성한 소감에 대해 묻자 "한순간에 점수가 확 벌어진 것이라 사실 큰 의미부여를 하긴 힘들다. 상대는 정효근, 정영삼 등 주축 선수들이 다 빠졌었다. 모두 돌아오면 또 다른 팀일 것이라 생각한다. 정규 시즌에서의 전승은 플레이오프를 바라보는 관점에서는 좋지 않다. 전승을 하면 어쩔 수 없이 방심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상대 외국 선수 조나단 모트리에게 1쿼터에는 8득점을, 3쿼터에는 무려 13득점을 내주며 이기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도 격차를 쉽사리 벌리지 못했다.

이에 대해 유 감독은 모트리를 비롯한 상대 외국 선수를 막았던 숀 롱이나 버논 맥클린에게 바라는 점을 전했다.

"후반에는 (조나단)모트리가 볼을 잡았을 때의 협력 수비 타이밍이나, 스크린 상황에서의 대처가 잘 이뤄졌다. 다만 모트리 뿐만 아니라 데본 스캇에 대한 수비가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팀의 외국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신장의 우위를 잘 살린 것은 맞다. 돌파를 허용했을 때 따라가는 타이밍에 대한 요령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또한 "리바운드 참여도 그렇고 (김)민구의 활동량이 굉장히 좋았다. 팀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라며 리바운드 사수와 같은 궃은 일에 힘써준 김민구에게 칭찬의 말도 잊지않았다.

이날 승리로 2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지킨 현대모비스는 1위 전주 KCC와 4강으로 플레이오프를 진출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졌다. 유재학 감독으로서는 정규시즌 마무리만큼이나 플레이오프 대비도 중요한 부분으로 떠올랐다.

이에 유 감독은 "사실 이 정도의 순위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잘해야 6강 정도를 기대했다. 새로 모인 선수들이 대부분이였기 때문에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할거고, 내년에 좀 더 좋은 성적을 내자 생각했는데, 선수들의 활약 덕분에 높은 순위를 맞이했다. 오늘 경기서 (전)준범이가 초반에 잘 잡아줬고, 후반에는 현민이도 잘 들어가줬다. 하지만 외곽 라인에 있는 선수들이 활동량을 더 늘리고, 직접 득점을 올릴 생각을 해야한다. 슛이라고 얘기하면 슛만 생각한다. 앞선 선수들이 슛 뿐만 아니라, 컷인이 됐든, 중거리슛이든 어떤 방법으로든 득점 자체에 기여를 해줘야 플레이오프에서 승산이 있다고 본다"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유재학 감독은 27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과 함께 팀을 승리로 이끈 롱에 대한 칭찬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그동안의 롱의 문제점은 롤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고양)오리온 경기에서 (서)명진이가 살지 못한 이유였다. 공을 맡기고 나면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까, 가드 입장에선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오늘은 스크린을 서고 나면 골밑까지 쭉 들어가라고 지시했다. 오늘은 그래도 골밑까지 들어가더라. 오리온 경기에 비해 오늘은 롱이 국내 선수들과 얘기도 많이 나누고, 적극적으로 지시도 하더라. 스크린도 많이 서줬다. 잘했다는 의미로 경기를 마치고 벤치로 들어오는 롱의 손을 잡아줬다. 평소에 본인이 못한 날은 내 손을 잡아주지 않는데, 오늘은 내 손을 꽉 잡아주더라."

#사진_백승철 기자
점프볼 / 김동현 인터넷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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