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규리그 맞대결은 물론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KB스타즈가 우세하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우리은행을 1패 후 2연승으로 물리치며 당당히 정상 근처까지 다다랐다. 2001년 겨울리그 한빛은행 이후 정규리그 4위가 20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KB스타즈 역시 시즌 초반의 경기력을 되찾은 상황. 누가 승자가 되더라도 이상할 것 없는 맞대결이 곧 펼쳐진다.
▶청주 KB스타즈(21승 9패, 2위) vs 용인 삼성생명(14승 16패, 4위)
오후 1시 45분 @용인실내체육관 / KBS 1TV
정규리그 맞대결 결과 : KB스타즈 5승 1패 우위
1R : KB스타즈 74-70 삼성생명
2R : KB스타즈 74-72 삼성생명
3R : KB스타즈 82-77 삼성생명
4R : KB스타즈 72-67 삼성생명
5R : KB스타즈 66-49 삼성생명
6R : 삼성생명 86-64 KB스타즈
정규리그 맞대결에선 KB스타즈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1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 내리 승리를 차지했다. 6라운드 패배 전까지는 무려 11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챔피언결정전까지 더하면 14연승이었다.
그러나 6라운드에서 보여준 삼성생명의 반격은 대단했다. KB스타즈의 경기력이 저하된 시점이기도 했지만 내외곽 밸런스를 갖춘 삼성생명은 박지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에서 압도하며 시즌을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현 상황을 살펴보자. 먼저 KB스타즈는 박지수에 대한 의존도를 조금은 줄인 상황이다. 여전히 박지수가 핵심인 건 사실이지만 그를 이용한 공격 루트를 보다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신한은행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이를 증명했다. 최희진과 강아정, 심성영이 외곽을 지배하자 KB스타즈의 경기력 역시 더욱 좋아졌다.
박지수는 이번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결정전에서 전 경기 더블더블을 바라보고 있다. 신한은행과의 혈전에서 패배 없이 이겨낼 수 있었던 건 박지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양한 압박 수비에도 박지수는 자신이 왜 MVP임을 직접 코트에서 보여줬다. 특히 리바운드 지배력은 보는 이들을 놀라게 됐다.
삼성생명은 후반 라운드부터 숨겨왔던 발톱을 제대로 꺼냈다. 우리은행과의 플레이오프에서 그들이 무엇을 준비했고 또 보여주려고 했는지 마음껏 자랑했다. 주전 의존도가 높은 WKBL에서 삼성생명은 주전과 벤치 자원의 격차가 가장 적은 팀이다. 신이슬이란 대표적인 성공 사례를 만든 그들이 KB스타즈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선 어떤 카드를 꺼낼지도 관전 포인트다.
김보미와 김한별, 배혜윤으로 이어지는 베테랑 라인이 핵심이지만 에이스로 성장한 윤예빈, 그리고 플레이오프 최고의 스타였던 김단비 등 삼성생명은 모두가 제 몫을 해낼 수 있는 팀이 됐다. 만약 챔피언결정전이 장기전으로 흐른다면 가용 인원이 풍부한 삼성생명이 우세할 수밖에 없는 그림이다.

물론 KB스타즈를 제외한 5개 팀 중 박지수의 스탯을 가장 저조하게 만든 팀이 바로 삼성생명이다. 박지수는 삼성생명과의 6경기에서 평균 22.0득점 13.7리바운드 3.8어시스트 1.2스틸 2.3블록을 기록했다. 물론 대단한 기록이지만 다른 4개 팀에 비해선 그나마 떨어지는 편이다.
결국 삼성생명이 박지수를 막아내지 못한다면 KB스타즈가 WKBL 정상에 가까워진다. 하나, 박지수의 위력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면 삼성생명 역시 단일 시즌 이후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게 된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무려 67.8%(19/28)다. 1차전에 승리한 모든 팀이 정상에 서지는 못했다. 그러나 2014-2015시즌 우리은행이 첫 패배 후 내리 3연승을 챙긴 이래 2016-2017시즌부터 2018-2019시즌까지는 항상 1차전 승리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과연 누가 먼저 기선제압에 나설 수 있을까. 관중 입장까지 가능해진 용인실내체육관에서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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