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전? 이름만 무색했던 S-더비, 환상적이었던 삼성 앞에 SK 쓰러졌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20-11-18 20: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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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실내/민준구 기자] S-더비? 라이벌전 같지 않은 결과가 나타났다.

서울 삼성은 1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두 번째 S-더비에서 84-65로 승리했다. 지난 2연패 탈출 및 단독 8위로 올라섰다.

삼성의 경기력은 환상적이었다. 경기 시작부터 자신들의 계획대로 흘러갔고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물론 4쿼터 경기력은 아쉬웠으나 승리에 만족할 수 있었다.

SK는 1가드, 4포워드에 중심을 맞췄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3쿼터에 내놓은 3-2 지역방어마저 허무하게 깨지며 2연패 및 3위로 추락했다.

장민국과 김동욱의 공격, 그리고 힉스의 수비가 빛났던 1쿼터였다. 경기 초반까지는 두 팀의 야투 난조로 인해 지루한 경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3점슛이 터지기 시작한 삼성은 금세 정상적인 경기력을 되찾았다.

김동욱이 투입된 후 삼성의 경기는 완벽히 달라졌다. 장민국과 김현수가 적극적인 공격을 보였고 힉스는 워니를 완벽히 막아냈다. SK는 달리는 농구로 점수를 냈지만 세트 오펜스에선 재미를 보지 못했다. 1쿼터는 삼성의 20-9, 압승으로 끝났다.

삼성은 2쿼터에도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수비는 완벽했고 공격은 깔끔했다. 배수용이 공격과 수비에서 중심을 잡으며 SK를 원천 봉쇄했다. 순식간에 30-15로 앞선 삼성. SK는 흐름을 끊기 위해 작전 타임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달리기 시작한 SK의 공세는 매서웠다. 순간적으로 한 자릿수 차이까지 좁혔다. 삼성은 힉스를 재투입하며 흐름을 바꿨다. 이관희, 이호현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38-23, 15점차까지 벌렸다. 이관희와 김진영의 연속 돌파까지 더한 삼성은 42-3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부터 3-2 지역방어를 들고 온 SK. 하지만 삼성은 이미 지역방어에 대한 준비가 2라운드부터 철저히 되어 있는 팀이었다. 힉스와 김동욱을 중심으로 한 삼성은 좌우 사이드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SK의 지역방어를 무력화시켰다. 3쿼터 중반, 58-37로 벌어진 격차는 좁혀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노마크 찬스를 무수히 놓친 삼성. 그러나 SK 역시 워니 외의 득점원이 없어 점수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삼성의 폭풍 질주로 끝난 3쿼터는 67-44로 종료됐다.

4쿼터부터 SK의 경기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연속 7득점을 폭발하며 순식간에 격차를 줄였다. 당황한 삼성은 잦은 실수를 저지르며 위기를 자초했다. SK는 강하게 압박했고 분위기는 예사롭지 않았다.

삼성은 힉스를 중심으로 정상 경기력을 되찾았다. SK 역시 마지막까지 힘을 짜내 맞받아쳤지만 격차는 너무도 컸다. 끝내 삼성이 지난 S-더비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기분 좋게 브레이크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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