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삼성은 1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두 번째 S-더비에서 84-65로 승리했다. 지난 1라운드 맞대결 패배(87-91)의 설움을 씻어내며 시즌 7승째를 수확했다.
삼성의 이날 경기력은 환상적이었다. 아이제아 힉스를 앞세운 1쿼터 수비 농구는 자밀 워니를 완벽히 봉쇄하며 그 완성도를 높였다.
2쿼터 들어 두 명의 가드를 기용해 달리기 시작한 SK에 고전했으나 배수용의 멋진 공수 활약, 이관희와 이호현의 깜짝 돌파가 힘을 발휘하며 42-30으로 앞섰다.
SK 코칭스태프는 전반 종료 후 긴 시간 동안 회의를 해야 했다. 문경은 감독은 1가드, 4포워드 시스템을 몰아붙일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승리를 위해선 2가드 시스템이 적합했다. 하지만 SK는 3-2 지역방어를 중심으로 한 4포워드 체제를 유지했고 이는 악수가 됐다.
SK는 문경은 감독 체재로 바뀐 이후부터 지역방어를 즐겨 사용한 팀이었다. KBL 어떤 팀과 비교해봐도 지역방어에 대한 완성도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1라운드 내내 상대의 지역방어를 상대해온 삼성의 입장에선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삼성은 영리했다. 1라운드 내내 포인트가드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단 한 명도 건지지 못했다. 결국 부상에서 회복한 김동욱, 그리고 힉스, 마지막으로 이관희를 메인 볼 핸들러로 선택하며 가드들의 볼 소유 시간을 줄였다.
가드들의 역할은 확실했다. 공간을 넓혀 슈팅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 삼성은 이동엽과 장민국, 힉스, 김동욱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SK의 3-2 지역방어를 완벽히 무너뜨렸다.
사실 삼성은 2라운드부터 상대의 지역방어를 훌륭히 부셔버린 경험이 있다. 삼성과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지역방어로 승리했던 KT 서동철 감독은 “삼성은 이미 지역방어를 공략할 줄 아는 팀이다”라며 철저히 대인방어를 선택, 2라운드에서도 승리했다.
이미 SK의 지역방어를 꿰뚫고 있던 삼성. 두 팀의 격차는 쉴 틈 없이 벌어졌다. 워니가 골밑에서 분전한 SK는 국내선수들의 잦은 실수 및 야투 난조로 추격 동력을 잃고 말았다. 한때 24점차까지 벌어졌던 3쿼터, 결국 삼성이 67-44로 크게 앞섰다.
4쿼터에 다시 달리기 시작한 SK. 그러나 이미 벌어진 격차를 줄이기에는 10분이란 시간이 너무도 부족했다. 결국 3쿼터 중반까지 3-2 지역방어, 그리고 1가드, 4포워드 시스템을 선택했던 것이 뒤집을 수 없는 상황까지 이어지고 말았다.
물론 문경은 감독은 승패를 떠나 1가드, 4포워드 시스템을 밀어붙일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삼성 전에서의 결과는 패배를 떠나 과정에서도 실망감만 남기고 말았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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