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 KB스타즈는 지난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2연승을 거두며 당당히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2017-2018시즌부터 이어진 3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 그 마지막 순간에는 주장 강아정이 있었다.
KB스타즈의 정신적 지주이자 주장인 강아정은 유독 이번 시즌이 힘들었다. 온전치 못한 발목 때문에 많은 경기를 결장해야 했고 선두권 싸움을 하고 있는 언니, 그리고 동생들에게 힘이 되어주지 못했다는 사실에 심적 부담감도 컸다.
주장으로서, 그리고 팀내 고참으로서의 책임감이 있었기에 가질 수 있는 부담감이었다. 그런 강아정에게 있어 신한은행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 활약은 동료들에게 힘이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쁜 일이었다.
강아정은 지난 신한은행과의 2차전 이후 “언니들과 동생들에게 3차전까지 가면 나는 못 뛸 것 같다고 농담 삼아 이야기했다(웃음). 발목이 좋지는 않다. 더군다나 신한은행의 압박 수비에 실수도 많았다. 그래도 중요할 때마다 (최)희진 언니와 (염)윤아 언니가 중심을 잡아줬고 또 후반 들어 3점슛도 들어가다 보니 점점 더 나아지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 모두가 노력해서 얻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기쁘다”라고 챔피언결정전 진출 소감을 전했다.
정상적인 몸 상태만 갖춘다면 강아정은 언제 어디서든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다. 그러나 이미 WKBL 최고의 슈터이기도 한 그에게 있어 부상이란 시련은 쉽게 떠나가지 않았다.
“경기당 12점에서 15점은 해줘야 할 선수가 계속 뛰지 못하니 팀도 많이 어려웠을 것이다. 특히 우리은행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뛰지 못한 건 아직도 후회되는 부분이다. 비시즌 때 몸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더욱 자신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근데 한 번 부상이 재발하다 보니 밸런스가 안 잡히더라. 시즌 중이라 완전히 쉴 수도 없는 상황이라 더 어려웠던 것 같다.” 강아정의 말이다.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그리고 더 어린 선수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만 있다는 건 강아정에게 있어 너무도 괴로운 일이었다. 그는 “비시즌 동안 함께 고생한 동료들과 같은 코트에 서지 못한다는 사실 자체가 괴로웠다. 또 경기에서 지면 내 책임인 것 같아 또 마음이 아팠다. 심적으로 너무 힘든 시기였었다”라며 “중요한 시기에 함께하지 못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여전히 마음이 무겁다. 그래서 이번 챔피언결정전이 더욱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조금은 흔들렸던 강아정에게 있어 확실한 동기부여를 심어준 건 다름 아닌 상대 선수들이었다. 강아정보다 더 오래전부터 뛰었던 베테랑들의 활약에 가슴이 뜨거워진 것이다.
“신한은행 언니들과 맞대결하면서 많은 걸 느꼈다. 또 삼성생명에 (김)보미 언니가 마지막까지 열정을 불태우는 걸 보면서 속으로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 조금 아프고 또 조금 힘들다고 해서 멈춰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이다. 확실한 동기부여가 됐다. 더 열심히, 또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
KB스타즈는 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삼성생명과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상대 전적에선 5승 1패로 우세하지만 마지막 6라운드 맞대결에선 패한 바 있다.
강아정은 “우리가 삼성생명보다 유리한 점은 없다고 생각한다. 단기전이기 때문에 변수도 많다. 우리은행과의 경기를 보면서 굉장히 힘들 수도 있겠다는 느낌도 받았다”라며 “대신 우리가 이길 수 있다면 청주에서 정상을 차지하고 싶다. 청주에서 우승하게 되면 마음껏 기뻐할 수 있지 않을까. 또 팬분들까지 함께하는 만큼 더 기분 좋을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이미 한 번의 후회를 한 강아정. 그는 챔피언결정전에 앞서 단단한 각오를 다졌다.
“우리은행과의 6라운드 경기에서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은 내게 있어 첫 번째 후회였다. 이번에는 다르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쏟아부어 두 번의 후회, 그리고 두 번의 실수를 하지 않도록 힘내겠다.”
# 사진_WKBL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