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게 할 것 다하는 정인덕, 창원 1옵션의 박수 “인덕이의 능력이 분위기를 다잡게 한다”

창원/이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5 21: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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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상준 기자] 정인덕(31, 195cm)의 존재는 LG라는 팀을 완성하게 한다.

창원 LG는 2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의 시즌 4번째 맞대결에서 76-53으로 승리, 1위(24승 10패) 자리를 지켜냈다. 2위 정관장에 맞서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LG를 상징하는 제1의 수식어는 뭐니뭐니 해도 수비다. 팀 실점은 71.5점으로 최소 2위이며 “수비가 되어야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 승부를 볼 수 있다”라는 조상현 감독의 개론은 선수단에 강력하게 주입된 상태다.

이날은 특히 더 빛나는 수비 조직력을 가져갔다. 팀 실점 최소 1위(70.8점)인 정관장을 상대로, 수비에서 외려 더 앞서며 53점만을 허용했다.

그 중심에서 빛난 건 정인덕이다. 정관장이 한 눈을 팔거나 패스를 건넬 때 누구보다 빠르게 공을 뺏어오거나 길목을 차단하는 역할을 했다. 그렇게 기록한 스틸만 3개. 특히 2쿼터 종료 6초 전, 렌즈 아반도가 빠르게 하프라인에서 공을 건네려는 게 보이자 칼같이 차단한 스틸은 백미 중 백미였다. 정인덕은 그 과정에서 얻어낸 파울로 자유투 2개도 적립했다.

조상현 감독이 경기 후 정인덕에 대한 질문에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면서 (정)인덕이도 그렇고, 선수들 모두가 수비로 이겨내는 방법을 터득했다. 인덕이의 수비 로테이션이 정말 좋다. 이렇게 수비에서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잘 해주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라고 그의 수비를 크게 칭찬한 이유다.

정인덕의 가치는 하나가 더 있다. 수비에서 가치를 많이 드러내는 선수이지만, 공격을 소홀히 하는 선수도 아니라는 게 그것이다.

정인덕은 이날 LG의 경기 두번째 팀 3점슛을 성공하자 공격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2쿼터 종료 1분 35초 전, 오른쪽 코너에서 어렵게 공을 잡은 순간에는 적절한 훼이크 동작을 섞은 깔끔한 중거리슛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셈 마레이의 송곳 같은 패스를 이용한, 컷-인 득점도 돋보였다.

그 결과 정인덕은 11점을 기록, 자신의 시즌 6번째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리바운드까지 5개를 더해 가치를 여러 방면에서 드높였다.

코트를 종횡무진 뛰어다닌 덕분에 정인덕의 득실 마진은 +18점으로 기록됐다. 아셈 마레이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그만큼 정인덕이 뛰는 순간, LG는 정관장보다 높은 효율을 뽐낼 수 있었다.

조상현 감독은 “인덕이 같은 유형의 선수는 꼭 팀에 필요하다. 그런 선수들이 보여주는, 코트 내 응집력을 만드는 능력이 팀의 분위기를 다잡는 것이다. 수비에서 중심을 잡고 나서는 게 팀을 강하게 만드는 것이다”라고 연신 정인덕을 칭찬했다.

LG의 인덕션은 조용하지만 활활 타올랐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그의 에너지는, LG의 1위 사수의 없어서는 안 될 힘이자 능력이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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