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소노 이정현은 모두가 인정하는 KBL 최고 가드 중 한 명이다. 돌파, 슈팅, 패스 능력도 가드로서 갖춰야 할 덕목을 두루 지녔다. 스틸과 일대일 수비 등 수비력도 훌륭하다. 2021년 프로에 입성한 그는 매 시즌 성장세를 보여주며 리그 정상급 가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 부상에 신음하기도 했지만 기량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이정현은 유독 창원 LG에 약했다. 평균 22.8점 3.4리바운드 6.6어시스트로 놀라운 퍼포먼스를 뽐냈던 2023-2024시즌 LG전 4경기 평균 17.5점 1.5리바운드 6.0어시스트에 그쳤다. 지난 시즌에도 LG를 상대로 3경기 평균 14.3점 2.7리바운드 4.7어시스트로 시즌 평균 기록(평균 16.8점 2.4리바운드 4.3어시스트)로 저조했다.
무엇보다 공격에서 효율성이 좋지 못했다. 2023-2024시즌 이정현의 평균 필드골 성공률은 46.4%였지만 LG와의 경기에서는 평균 37.1%로 떨어졌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 여파로 필드골 성공률 39.7%에 그쳤다. LG전에서는 평균 33.3%로 확률이 더 낮았다.

10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소노와 LG의 맞대결. 경기 전 조상현 감독은 이정현 수비에 대해 “(아셈)마레이가 워낙 수비 중심을 잘 잡아준다. 그리고 (유)기상이가 잘 막아줬다. 오늘(10일)도 잘 막아줄 거라 믿는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날 이정현은 달랐다.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뽐내며 LG의 수비를 공략했다.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터트리는 등 8점을 올렸다. 2쿼터에도 돌파와 중거리슛 등으로 5점을 추가했다. 유기상, 최형찬 등과의 수비에도 개의치 않고 공격을 성공시켰다.

이정현은 33분 15초를 뛰며 24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3점슛 7개를 던져 3개를 적중시키는 등 야투 13개 중 8개가 림을 갈랐다. 필드골 성공률 62%로 기록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측면에서도 뛰어났다. 비록, 소노는 접전 끝에 74-80으로 패했지만 이정현이 그동안 약했던 LG를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친 건 위안거리였다.
약했던 LG를 상대로 제 몫을 한 이정현. 올 시즌에는 LG의 방패를 뚫고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이정현의 LG전 기록을 살펴보는 것도 소노와 LG의 맞대결을 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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