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두의 투데이 매치업] 이정현 vs LG : 내가 LG에 약하다고? 이번 시즌엔 다를 걸!

고양/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5-10-10 21:05:1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고양/조영두 기자] 이정현이 LG를 상대로 모처럼 자신의 플레이를 펼쳤다.

고양 소노 이정현은 모두가 인정하는 KBL 최고 가드 중 한 명이다. 돌파, 슈팅, 패스 능력도 가드로서 갖춰야 할 덕목을 두루 지녔다. 스틸과 일대일 수비 등 수비력도 훌륭하다. 2021년 프로에 입성한 그는 매 시즌 성장세를 보여주며 리그 정상급 가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 부상에 신음하기도 했지만 기량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이정현은 유독 창원 LG에 약했다. 평균 22.8점 3.4리바운드 6.6어시스트로 놀라운 퍼포먼스를 뽐냈던 2023-2024시즌 LG전 4경기 평균 17.5점 1.5리바운드 6.0어시스트에 그쳤다. 지난 시즌에도 LG를 상대로 3경기 평균 14.3점 2.7리바운드 4.7어시스트로 시즌 평균 기록(평균 16.8점 2.4리바운드 4.3어시스트)로 저조했다.

무엇보다 공격에서 효율성이 좋지 못했다. 2023-2024시즌 이정현의 평균 필드골 성공률은 46.4%였지만 LG와의 경기에서는 평균 37.1%로 떨어졌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 여파로 필드골 성공률 39.7%에 그쳤다. LG전에서는 평균 33.3%로 확률이 더 낮았다.

LG 조상현 감독은 선수 개개인에 맞춰 수비에 변형을 주는 사령탑이다. 이정현은 LG의 팀 수비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또한 대부분 그의 매치업 상대는 유기상이었다. 유기상의 장점은 3점슛과 더불어 뛰어난 수비력이다. 이정현은 유기상의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10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소노와 LG의 맞대결. 경기 전 조상현 감독은 이정현 수비에 대해 “(아셈)마레이가 워낙 수비 중심을 잘 잡아준다. 그리고 (유)기상이가 잘 막아줬다. 오늘(10일)도 잘 막아줄 거라 믿는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날 이정현은 달랐다.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뽐내며 LG의 수비를 공략했다.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터트리는 등 8점을 올렸다. 2쿼터에도 돌파와 중거리슛 등으로 5점을 추가했다. 유기상, 최형찬 등과의 수비에도 개의치 않고 공격을 성공시켰다.

후반 들어 이정현은 드리블로 유기상을 제친 뒤 레이업과 함께 추가 자유투까지 획득, 앤드원 플레이를 만들며 환호했다. 4쿼터 막판 승부처에서는 수비를 뚫고 돌파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소노가 추격하는 득점이었기에 그 가치는 더욱 높았다. 종료 25.4초를 남기고는 3점슛 시도 과정에서 파울로 얻은 자유투 3개를 모두 집어넣었다.

이정현은 33분 15초를 뛰며 24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3점슛 7개를 던져 3개를 적중시키는 등 야투 13개 중 8개가 림을 갈랐다. 필드골 성공률 62%로 기록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측면에서도 뛰어났다. 비록, 소노는 접전 끝에 74-80으로 패했지만 이정현이 그동안 약했던 LG를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친 건 위안거리였다.

약했던 LG를 상대로 제 몫을 한 이정현. 올 시즌에는 LG의 방패를 뚫고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이정현의 LG전 기록을 살펴보는 것도 소노와 LG의 맞대결을 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