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호민 기자] 카루소는 진정한 열정맨이었다.
가족의 경조사에 나중은 없다. NBA 선수들도 시즌 중 가족 경조사가 있다면 언제든 구단에 휴가를 요청할 수 있다.
2019-2020 NBA 재개 시즌이 열리는 올랜도 버블 안에서도 가족 문제로 인해 팀을 잠시 떠나 있는 선수들이 있다. 자이언 윌리엄슨, 몬트레즐 해럴, 패트릭 베벌리가 그렇다.
그런데 LA 레이커스의 가드 알렉스 카루소(26, 196cm)는 이들과는 다르게 가족보다 농구를 더 중요히 여기고 있었다.
美 클러치 포인트의 보도에 따르면 카루소는 얼마 전 누나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고 올랜도에 잔류해 팀 훈련을 계속 이어갔다. 레이커스 구단에서 결혼식에 가라고 했음에도 카루소는 끝까지 팀에 잔류하겠다는 확고한 의사를 내비쳤다는 후문.
카루소가 이러한 결정을 내린 이유는 레이커스의 팀 사정 때문이다.
우승후보로 꼽히던 LA 레이커스는 최근 위기를 맞았다. 에이브리 브래들리가 일찌감치 재개 시즌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라존 론도는 엄지손가락 골절로 최대 8주 결장이 확정됐다.
주축 가드가 둘 씩이나 빠져 가드진 무게감이 약해졌다. 때문에 백업 가드 역할을 맡았던 카루소의 임무가 더욱 막중해졌다.
설령 카루소가 결혼식에 참석한 뒤 곧바로 다시 버블에 합류한다고 한들 NBA의 방역 지침에 따라 열흘 간 의 자가격리를 거쳐야 한다. 재개 시즌을 코앞에 둔 중요한 시기에 카루소는 결국 가족보다 팀에 전념하기로 결정을 내린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 카루소는 자신의 뜻을 지지해 준 레이커스 구단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카루소는 "팀에서 내가 누나의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서포트해줬다. 진심으로 나를 존중한다는 느낌을 받게 됐다"면서 "그런데 브래들리와 론도가 팀 전력에서 이탈한 지금 이 순간만큼은 팀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었다"고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악의 경우 내가 다른 지역을 다녀온 뒤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릴 수도 있는 것이다. 나는 우리 팀원들에게 이러한 위험요소를 안겨다 주길 원치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각 팀들은 23일부터 경기 적응을 위해 연습 경기를 치른다. 카루소가 소속된 레이커스는 24일 댈러스 전을 시작으로 올랜도(26일), 워싱턴(28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그리고 31일 지역 라이벌 클리퍼스와 재개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휴가도 반납한 채 팀에 전념하기로 한 카루소가 다가올 재개 시즌에서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 관심 있게 지켜볼 일이다.
#사진_NBA미디어센트럴
점프볼 / 서호민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