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천당과 지옥 오간 KB스타즈 강아정 “승리 이끈 선수들 모두 고마워”

민준구 / 기사승인 : 2021-03-13 21: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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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민준구 기자] “승리 이끌어준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

청주 KB스타즈는 1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85-82로 승리했다.

2연패 후 2연승을 해내며 다시 용인에서의 최종전으로 향하게 된 KB스타즈. 승리의 중심에는 이날 천당과 지옥을 오간 강아정이 있었다.

강아정은 “나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모든 선수들이 잘 버텨줬고 또 승리를 이끌어줘서 고맙다. 스스로 베테랑이기 때문에 실수하지 않을 거라고 자만했다. 더 이상 후회하고 싶지 않다. 기회가 왔으니 다음 경기에선 더 잘 뛰겠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안덕수)감독님께서 마지막 작전 타임을 부르지 않아 미안했다고 했지만 모든 걸 맡길 수는 없다. 그 역할을 내가 했어야 한다. 내 실수라고 본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끔찍한 실수였다”라고 덧붙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KB스타즈가 우세해 보였던 챔피언결정전. 그러나 삼성생명은 생각보다 강했고 KB스타즈를 지옥 근처까지 끌고 갔다.

강아정 역시 “(배)혜윤 언니가 돌아다니는 것 자체가 무섭다. 우리은행도 어려운 경기를 했다. 또 어린 선수들이 많은 팀이라서 분위기를 타면 더 무서워진다. 우리도 좋은 경기를 했는데 매번 어렵다.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다”라고 바라봤다.

그러나 KB스타즈는 후반 강아정의 활약에 결국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전반까지 3득점에 그쳤지만 후반 16득점을 폭발하며 KB스타즈를 이끌었다. 강아정은 “전반에는 힘들었다. 공격이 안 되니 수비라도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김)민정이가 득점을 잘해줘서 계속 뛸 수 있었다. 후반에는 민정이가 지쳐보여서 내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 부분이 잘 통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강심장’ 강아정은 4쿼터 막판 대형 실수에도 좌절하지 않았다. 비록 자신의 실수로 인해 승부가 연장까지 이어졌지만 결정적인 순간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켰다.

강아정은 “그렇게 긴장이 되지는 않았다. 내가 못 넣으면 질 수 있었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려 했다. 못 넣어도 (박)지수가 해줄 거라는 생각에 안정감이 있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이제는 마지막 한 판만이 남았다. 피하고 싶어도, 또 더 뛰고 싶어도 더 이상의 기회는 없다.

강아정은 “이제 원점으로 돌아왔다. 더 이상 뛰고 싶어도 뛸 수 없다. 두 팀의 전력차는 없다. 누가 더 집중하는지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 같다. 1, 2차전에는 삼성생명이 좋았고 3, 4차전은 우리가 좋았다.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우리가 더 유리할 것이다. 후회 없는 경기 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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