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안양/정다윤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가 손에 잡힐 듯했던 승리를 마지막 순간 흘려보냈다.
양동근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는 9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라운드 안양 정관장과의 맞대결에서 76-78로 패했다. 정관장과의 시즌 맞대결은 4전 전패, 시즌 10승 20패(8위)를 기록했다.
경기 흐름은 3쿼터 중반을 기점으로 급격히 요동쳤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 한때 16점차로 뒤처졌지만 수비의 강도를 끌어올리며 반격의 문을 열었다. 공을 가진 선수의 시야를 좁히고 패스 길목을 잠그는 장면이 연달아 나오자 공격의 속도도 자연스럽게 붙었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 5분 5초동안 16점에서 2점차(59-61)까지 따라붙었다. 추격은 단숨에 이뤄졌고 코트의 공기도 그 순간부터 현대모비스 쪽으로 기울어 보였다.
그러나 4쿼터 초반에는 조니 오브라이언트에게 득점을 내주며 승부가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박무빈과 서명진의 득점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고 종료 47초를 남기고 역전에 성공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남은 시간 현대모비스는 두 번의 공격권을 살리지 못했다. 정관장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박지훈의 골밑 득점이 들어갔고 문유현에게 자유투를 허용했다. 현대모비스는 눈앞에 있던 승리를 지키지 못한 채 다시 정관장전 패배를 떠안았다.
경기 후 만난 양동근 감독은 마지막 장면을 가장 먼저 짚었다. “마지막 공격 두 개가 아쉽다. 기회도 많이 주고 있고 경기를 통해 어떻게 해야되는지 느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총평을 남겼다.
후반 실책은 현대모비스의 발목을 잡은 핵심 변수였다. 현대모비스는 후반에만 턴오버 8개를 기록했고 정관장은 4개로 관리했다. 추격의 동력은 수비에서 출발했지만 공격의 리듬은 실책에서 자주 끊겼다. 특히 중요한 구간에서 나온 실책은 팀의 맥박을 순간적으로 멈추게 했다.
양 감독도 이 지점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턴오버를 하면 이길 수가 없다. 16점차 따라잡은 건 의미가 없다. 벌어지면 안되는 점수였다”고 꼬집어 말했다.
빅맨 운영 역시 쉽지 않았다. 해먼즈의 공백으로 이그부누의 부담이 커졌다. 이그부누는 이날 36분 7초를 뛰며 14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양 감독은 이그부누의 컨디션과 적응 과정을 설명했다. “7개월을 쉬던 선수다. 해먼즈가 있어 출전 시간이 많진 않다. 1~2분을 뛰면 감을 잡기 쉽지 않다. 이번을 통해 감을 많이 잡을 거라 생각한다. 계속 잘하는 상대와 싸워봐야 감각이 살아나는 거다”며 말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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