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DB 스쿨 모범생’ 이준희 “언제든 최선 다할 준비 돼있다”

김용호 / 기사승인 : 2021-03-17 21: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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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이준희가 베테랑 형들 밑에서 무럭무럭 성장 중이다.

원주 DB는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113-79로 승리했다. 마침내 전자랜드 전 5연패를 끊어낸 DB는 시즌 19승(28패)째를 거두며 8위 서울 SK를 반 경기차로 재추격했다.

DB는 경기를 일찍이 기울였다. 1쿼터부터 올 시즌 팀 최다인 34점을 몰아친 DB는 61-40으로 전반을 마치면서 전세를 완전히 장악했다. 주축 선수들이 선발로 나서 경기를 리드해준 덕분에 이날 젊은 선수들에게도 많은 기회가 주어졌다.

그리고 그 기회를 제대로 잡은 건 올 시즌에 입단한 신인 이준희였다. 이준희는 이날 11분 14초만 뛰고도 18득점 1리바운드로 깜짝 활약을 펼쳐 홈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수훈선수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이준희는 “올 시즌 전자랜드에게 5번을 졌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경기 전부터 정신력이 배로 늘었던 것 같다. 또, 최근에 팀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어서 오늘 경기까지 좋은 영향을 끼쳤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11월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DB의 부름을 받은 이준희는 예상보다 빠르게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지 약 열흘 만에 데뷔 기회를 받았던 것. 이후 이상범 감독이 꾸준하게 백업의 기회를 부여했지만, 2월에 부상자들이 복귀하면서 주 무대를 D-리그로 옮겨야 했다. 지난 14일 서울 삼성 전은 약 한 달만의 1군 복귀였다.

1군 무대를 떠나있던 한 달동안 신인에게는 어떤 배움이 있었을까. 이준희는 “한 달 동안 1군 경기를 뛰지 못하면서 최근에 밸런스를 되찾을 수 있을까란 걱정이 있었다. 스스로 걱정이 많았는데, 그래도 그런 생각에 얽매이지 않으려 했고, 혼자 훈련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갔다. 또, 형들에게 맞추기 위한 준비를 했던 게 오늘은 잘 이뤄진 것 같다. 출전을 하든 안 하든 준비는 항상 하고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신인답지 않은 늠름한 자세를 보였다.

올 시즌 뿐만 아니라 최근 몇 시즌 동안 신인들 중 즉시전력감으로 선택받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렇기에 입단과 동시에 예상보다 많은 기회가 주어졌던 건 분명 행운이었다.

이에 이준희는 “신인인데도 감독님이 많은 출전 기회를 주셨다. 그런데도 데뷔 초반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 생각이 많았다. 그래도 그런 시간 동안 형들을 보며 많이 배우려고 했다. 어떻게든 최대한의 준비를 하고 있다가 기회가 왔을 때 최선을 다하면 되는 거였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준희와 함께 인터뷰실을 찾은 김종규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LG를 거쳐 DB에 오기까지 걸출한 가드들과 숱하게 호흡을 맞춰본 빅맨이다. 그런 면에서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한 이준희에게 응원의 한 마디를 건넸다. 김종규는 “준희가 아직 어린데 스스로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는 게 보인다. 질문도 굉장히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충분히 농구를 잘 할 능력이 있고, 가능성이 큰 친구다. 팀에 좋은 가드들도 많기 때문에 잘 성장해서 다음 시즌부터는 나와 함께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다. 또,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막내의 어깨를 토닥였다.

신인으로서 배움의 자세가 두드러졌던 이준희는 결국 다시 찾아온 기회에서 자신의 가치를 한 차례 증명했다. 스피드를 겸비한 장신 가드로서 당차게 프로에 조기 진출한 그가 남은 시즌, 그리고 더 멀리 나아가 앞으로 어떤 성장을 보여줄 지도 기대된다.

# 사진_ 홍기웅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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