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홍성한 기자] “한 달 정도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이름이 불리지 않았던 순간, 세상이 무너지는 듯했다. 평생을 바쳤던 농구를 떠나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쳤지만, 그는 새로운 무대에서 도전을 택했다.
이건희(185cm, G)는 28일 경기도 고양시 원마운트 이벤트광장 특설코트에서 열린 2026 KBA 3x3 프라임리그 개막전을 통해 오랜만에 코트에 섰다. 3x3 강호 코스모 소속으로 뜨거운 땀방울을 흘렸다.
고려대 출신의 그는 지난해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도전했다. 대학농구리그와 MBC배 통산 51경기에서 평균 4.4점을 기록했다. 3점슛에 강점을 지녔지만, 돌아온 건 미지명이었다. 결국 다른 길을 선택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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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트라이아웃 당시 이건희 |
이건희는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다. 농구를 그만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한동안 집에만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한 달 정도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계속 안 좋은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주변에서 연락도 많이 오고, 다시 해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정신을 차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주변의 도움 속에 그는 다시 일어섰다. 그리고 그 끝에는 어릴 적부터 모든 것을 바쳤던 농구 코트가 있었다. 이건희는 “코스모 이동윤이 형이 연락을 줬다. 한 번 3x3를 해보지 않겠냐고 했다. 이후 코스모에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부터 훈련을 시작한 이건희는 3x3 무대에 빠르게 적응해가고 있다.
이건희는 “혼자 운동하는 것보다 팀으로 함께 훈련하는 게 도움이 많이 된다. 다만 생각보다 3x3가 정말 힘들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큰데, 오히려 그 부분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훈련할 때는 잘한다고 느꼈는데, 막상 대회에 나와보니 많이 부족했다. 룰도 더 정확하게 숙지해야 하고, 더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드래프트 재도전은 고려하고 있는 선택지 중 하나다. 이건희는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농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졌다. 3x3를 통해 새로운 길을 찾는 과정이 될 것 같다. 몸을 만들면서 다시 한 번 드래프트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만약 드래프트에 다시 도전하게 된다면 작년에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완해 확실히 준비하겠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프라임리그는 2027년 3x3 프로리그 출범을 목표로 기획된 시범 대회로, 국내 3x3 농구 저변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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