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통영/홍성한 기자] 압도적인 재능에도 안주는 없었다. 완벽을 향한 갈증만 남아 있었다.
경복고는 10일 경상남도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 Bank 2026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통영대회 남고부 결승에서 용산고를 83-45로 대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춘계연맹전, 협회장기에 이어 벌써 시즌 3관왕이다.
그리고 중심에는 다시 한번 MVP를 품은 3학년 윤지훈(188cm, G·F)이 있었다. 이번 대회 6경기에서 평균 18.3점 7.0리바운드 8.3어시스트 1.8스틸을 기록했다. 어시스트상 역시 그의 몫이었다. 188cm의 신장에 볼 핸들링, 득점, 시야, 패스 등 많은 것을 갖춘 자원이다.
경기를 가까이서 지켜본 한 프로 관계자는 “처음 직접 봤는데 확실히 다르다. 왜 이름이 계속 나오는지 알 것 같다”라며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우승 직후 만난 윤지훈은 “전관왕으로 가는 과정이었는데 좋은 결과로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다. 사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다. 이전 경기에서도 실수가 많고 평소답지 않은 플레이가 나와 걱정이 컸다. 그런데 다 같이 팀 농구를 하면서 잘 풀렸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협회장기에 이어 또 한 번 MVP를 수상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미안한 마음이 먼저 들었다고 했다.
그는 “예선 때부터 기록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 다른 형들이나 (윤)지원이가 더 잘했다고 생각했다. 기쁘다기보다는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먼저 들었다”라고 말했다.
3관왕을 달리고 있지만 만족은 없었다. 오히려 스스로를 더 냉정하게 바라봤다.
윤지훈은 “우리는 공격보다 수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는 초반 분위기를 내주고 시작한 경기가 많았다. 원래는 처음부터 분위기를 잡고 가야 하는데 그 부분이 잘 안됐다”라고 설명했다.
큰 점수 차에도 방심은 없었다. 경복고는 이번 대회 6경기에서 평균 95.8점을 올리는 동안 실점은 52.5점으로 묶었다. 평균 점수 차 역시 무려 43.3점에 달했다.
“30~40점 차가 나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 계속 더 벌려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쉽게 가는 경기를 만들어야 한다.”

주변에서는 이미 최고 유망주라는 평가가 쏟아진다.
윤지훈은 “칭찬을 듣다 보니 스스로 조금 자만했던 것 같다. 그런 이야기를 최대한 신경 쓰지 않고 원래 하던 대로 하려고 하지만, 부담으로 다가올 때도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알려진 능력만큼이나 상대 팀들의 견제 역시 만만치 않다. 결승전에서도 강한 압박 수비가 끊임없이 들어왔지만, 무리하게 힘으로 풀기보다 동료들과 함께 흐름을 만들어가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윤지훈은 “상대가 나랑 지원이를 많이 압박할 걸 이미 알고 플레이 한다. 그래서 무리하지 말고 다 같이 풀어가자는 생각을 하고 나간다. 혼자 해결하려 하기보다 찬스가 난 동료들을 믿으려고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몸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남은 대회도 잘 준비해서 계속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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