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30번째 시즌!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재미있게 즐길 흥미진진한 기록은?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10-03 08: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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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1997시즌 출범한 KBL은 통산 30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팬들과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내며 다양한 기록과 이야기거리가 쌓였다. 10월 3일 창원 LG와 서울 SK의 공식 개막전으로 막을 올리는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를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는 기록들을 각 팀별로 한 번 살펴보자.

※본 기사는 농구전문 매거진 점프볼 10월호에 게재됐습니다. 



DB, 퐁당퐁당 성적표
지난 10시즌 동안 정규시즌 우승팀은 2019-2020시즌 공동 우승 2팀을 포함해 총 11팀이다. 2016-2017, 2021-2022시즌 정규시즌 우승한 정관장과 SK를 제외하면 9팀이 정규시즌 우승 다음 시즌 플레이오프조차 진출하지 못했다. 우승 직후 플레이오프 탈락이란 방정식에 가장 많이 기여한 팀이 원주 DB다. DB는 2017-2018, 2019-2020, 2023-2024시즌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차기시즌 각각 8위, 9위, 7위로 부진했다. 더구나 2022-202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3시즌 동안 거둔 승리는 각각 22승, 41승, 23승이다. 승수 편차가+19승에 이어-18승으로 롤러코스터였다.

이런 낙차가 큰 폭의 변화는 KCC(+24승→-19승→+18승)와 현대모비스(-22승→+21승)에 이어 3번째다. DB는 한 번 추락하면 곧바로 반등하는 경우가 많았다. 2017-2018시즌부터 2019-2020시즌까지 3시즌 순위가 1위와 8위, 공동 1위라는 것에서 잘 알 수 있다. 팀당 54경기를 치른 2001-2002시즌 이후 전 시즌 대비+10승 이상 거둔 횟수가 가장 많은 팀이 6회의 DB다. 이번 시즌에는 가파른 상승세를 탈 차례다.



SK, 5시즌 연속 30승+ 도전

SK는 전희철 감독이 부임한 2021-2022시즌부터 4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에 섰다. 팀 최다 연속 기록이다. 2002-2003시즌부터 2011-2012시즌까지 10시즌 동안 한 번 밖에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한 흑역사도 가지고 있는 SK의 기존 최다 기록은 2차례 작성한 3시즌이다. 내친김에 의미있는 기록 도전 기회를 잡았다. 5시즌 연속 30승+이다. 최근 4시즌 동안 41승-36승-31승-41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에도 30승 이상 올린다면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5시즌으로 늘림과 동시에 KBL 역대 3번째 기록도 세운다. KCC와 DB는 나란히 2007-2008시즌부터 2011-2012시즌까지 차례로 33승-31승-35승-34승-31승과 38승-33승-33승-31승-44승을 기록한 바 있다.

참고로 SK는 첫 연장전 50승도 바라본다. SK는 삼성의 89경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86차례 연장전 승부를 펼쳤다. 이 가운데 49승(37패)을 거둬 승률 57.0%로 연장전에서 가장 강한 팀이다. SK 다음으로 연장전 승리가 많은 팀은 43승(46패, 48.3%)의 삼성이다.



소노, 창단 3번째 시즌-3번째 감독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창단한 고양 소노는 3번째 시즌을 3번째 감독으로 맞이한다. 초대 감독인 김승기 감독이 지난 시즌 중 물러난 뒤 새로 부임한 김태술 감독마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났다. 손창환 감독이 어수선한 분위기를 바로잡을 적임자로 선택을 받았다. 3시즌 사이에 정식 감독 3명이 팀을 이끄는 건 흔하지 않다. 그렇다고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소노 이전 고양 연고였던 오리온이 2007-2008시즌 이충희 감독, 2008-2009시즌 김상식 감독, 2008-2009시즌 김남기 감독으로 시즌마다 감독을 교체했다. 이충희 감독과 김상식 감독은 부임 첫 시즌 중 사퇴해 김상식 감독대행, 정재훈 감독대행도 끼어 있다.

소노는 아직까지 플레이오프 경험이 없다. KCC, 전자랜드, DB, 한국가스공사, 데이원 등은 새로운 팀으로 바뀌자마자 곧바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새롭게 가세한 팀들은 보통 이른 시기에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뤘다. 나산을 이어받는 코리아텐더가 4시즌 만에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적은 있다. 소노가 창단 후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한 건 최다 기록은 아닌 셈이다. 손창환 감독의 소노는 이번 시즌 창단 첫 플레이오프만 진출해도 만족할 것이다.



삼성, 최초 4시즌 연속 같은 순위표
삼성은 2021-2022시즌부터 4시즌 연속 10위에 머물렀다. 특정 팀이 3시즌 연속 같은 순위를 기록하는 건 종종 나온다. 대표적으로 최근 3시즌 연속 2위를 차지한 LG가 있다. LG 외에도 DB는 4위, KCC는 1위와 3위, KT는 6위, 정관장은 3위를 3시즌 연속으로 기록한 바 있다. 그렇지만, 삼성처럼 4시즌 연속 동일한 순위를 받은 경우는 없었다. 삼성이 4시즌 동안 거둔 승수는 9승-14승-14승-16승으로 서서히 오름세다. 다만, 4시즌 동안 총 53승에 불과하다. KBL 한 시즌 최다인 44승보다 9승 더 많을 뿐이다. 오리온이 2007-2008시즌부터 4시즌 동안 10위-9위-10위-10위를 기록했다. 삼성과 가장 근접한 성적표다. 오리온의 총 승수는 60승(12승-18승-15승-15승).

순위도, 승수도 역대 최악이란 불명예를 쓴 삼성은 2017-2018시즌 이후 9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전한다. 삼성은 시즌 중단된 2019-2020시즌 7위까지 반영하면 8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9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기록을 가진 삼성이 10위에서 벗어나 명예 회복을 할 때가 되었다.



LG, 4시즌 연속 실점 1위
LG가 3시즌 연속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고, 지난 시즌 창단 첫 챔피언에 등극한 비결은 수비다.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실점을 했다. 조상현 감독이 부임하기 직전인 2021-2022시즌 평균 77.4점으로 최소 실점 1위를 기록한 뒤 76.9점, 76.9점, 73.6점으로 평균 실점을 점점 줄였다. 최소 실점 1위 최다 작성 구단은 9회의 현대모비스이며, 7회의 DB가 뒤를 잇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DB는 2시즌 연속 실점 1위만 7회 합작했다.

LG처럼 4시즌 연속 최소 실점 1위를 기록하는 게 쉽지 않다. 오리온이 2003-2004시즌부터 4시즌 연속 최다 득점1위(90.7-90.4-88.9-86.4)를 기록한 적은 있다. 참고로 LG는1998-1999시즌과 1999-2000시즌에도 최소 실점 1위를 기록했다. 만약 LG가 5시즌 연속 실점 1위를 작성한다면 통산 최소 실점 1위 횟수를 7로 늘린다. DB와 공동 2위다. LG가 또 실점 1위를 하면 2025-2026시즌이 끝났을 때도 웃고 있을 것이다. 아니 조상현 감독은 또 울고 있을지도 모른다.



정관장, 수장의 귀환
정관장은 김상식 감독 후임으로 유도훈 감독을 선임했다. 유도훈 감독은 2006-2007시즌 도중 정관장(당시 KT&G) 사령탑을 맡아 플레이오프 진출로 이끌었다. 시즌 중 부임한 감독의 첫 플레이오프 진출 사례다. 유도훈 감독은 2008-2009시즌을 앞두고 물러난 뒤 돌고 돌아 다시 정관장으로 복귀했다. 한 차례 역임했던 팀의 수장으로 귀환한 건 김동광 감독에 이어 두 번째다. 김동광 감독은 삼성과 SBS(현 정관장)에서 두 차례씩 팀을 이끌었다. 김상식 전임 감독은 유도훈 감독이 2006-2007시즌 부임하기 직전 잠깐 감독대행을 맡은 바 있다.

LG는 현주엽과 조성원, 조상현 감독으로 선수 시절 LG에 몸담았던 감독을 선임하고 있다면 정관장은 옛 수장들을 불러들이는 전문 구단이다. 유도훈 감독은 정규리그 통산 403승(402패)을 기록해 4위다. 3위는 415승 388패의 김진 감독. 유도훈 감독은 13승만 더 추가하면 3위로 올라선다. 또한 유재학(724승 533패), 전창진(578승 466패) 감독에 이어 역대 3번째 500승 달성까지 바라본다.



KT 문경은 감독 역대 3호 두 구단 우승 도전
KT가 전신 구단 포함 승률 6할 기준인 33승 이상 기록한 건 5시즌이다. KT가 정규시즌에서 가장 빛났던 시절인 2010-2011시즌과 2011-2012시즌 각각 40승과 41승을 기록했다. 나머지 3번은 최근 4시즌 사이에 나왔다. 2021-2022시즌(37승)과2023-2024시즌, 2024-2025시즌(이상 33승)이다.

KT는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선발해 팀의 기둥으로 성장한 양홍석과 허훈이 떠났지만, 문성곤과 김선형 영입으로 그 공백을 최소화하고, 운이 따른 드래프트 지명권들 덕분에 여전히 우승에 근접한 전력을 자랑한다. KT는 송영진 감독을 뒤로 하고 문경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문경은 감독은 SK에서 챔피언을 경험했다. KT에서도 우승한다면 전창진 감독(TG삼보/동부, KCC)과 최인선 감독(기아, SK)에 이어 역대 3번째 두 팀에서 우승하는 감독이 된다.



한국가스공사, 첫 2시즌 연속 PO 노린다
한국가스공사의 전신 전자랜드는 2010-2011시즌부터 2020-2021시즌까지 11시즌 동안 9번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딱 정중앙인 2015-2016시즌에만 10위로 아픔을 겪었다. 2019-2020시즌에는 코로나19로 시즌이 중단되었는데 당시 5위였다. 이를 감안하면 전자랜드는 현대모비스 못지 않게 꾸준하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던 팀이다. 꾸준함의 기반을 다진 선수 중 한 명이 가스공사의 수장 강혁 감독이다. 강혁 감독은 10시즌 이상 활약한 선수 중 유일하게 선수생활 모든 시즌 플레이오프(12시즌)에 진출했다. 삼성에서 10시즌, 전자랜드에서 2시즌 플레이오프 코트를 밟았다.

가스공사는 창단 첫 해인 2021-2022시즌 6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지난 시즌 팀 통산 두 번째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정규시즌에서 거둔 28승은 전자랜드 시절 포함해 2018-2019시즌 35승 이후 최다승이다. 선수 시절 플레이오프 진출 보증수표였던 강혁 감독은 가스공사의 창단 첫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전한다.



KCC와 현대모비스, 영구결번 감독
KCC와 현대모비스는 새로운 감독 선임으로 변화를 줬다. KCC는 이상민 감독, 현대모비스는 양동근 감독과 2025-2026시즌을 맞이한다. 두 감독은 해당 구단에서 영구결번이다. 영구결번 출신이 해당팀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건 문경은 감독, 추승균 감독, 전희철 감독, 김주성 감독에 이어 5번째와 6번째다. 영구결번 감독들은 정식 감독 부임 첫 시즌 정규시즌에서 우승했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문경은 감독은 2012-2013시즌, 추승균 감독은 2015-2016시즌, 전희철 감독은 2021-2022시즌, 김주성 감독은 2023-2024시즌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이 흐름이 이번 시즌에도 이어진다면 KCC와 현대모비스 중에서 정규시즌 우승팀이 나온다. 참고로 현대모비스는 2008-2009시즌부터 17시즌 연속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 행진 중이다. 17시즌 연속 기록은 그만큼 독보적이다. 2위는 13시즌 연속 기록 중인 SK다. 현대모비스의 전 구단 상대 승리는 총 24회다.



2025-2026시즌 달성 예상 기록
한국가스공사로 돌아온 라건아는 1만2000점과 7000리바운드 동시 달성에 도전한다. 득점은 1만 1343점으로 2위, 리바운드는 6567개로 독보적 1위다. 기록 달성까지 득점은 657점, 리바운드는 433개를 남겨놓았다. 1위는 서장훈이다. 이정현(DB)은 7번째 9000점, 오세근은 16번째 7000점, 이승현은 53번째 5000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세 선수에게 필요한 득점은 각각 270점, 141점, 111점이다. 아셈 마레이(LG)는 부상당하지 않으면 16번째 3000리바운드를 넘어설 것이다. 현재 2473개를 기록 중이다. 김선형(KT)과 함지훈(현대모비스)은 89개와 95개를 더 추가하면 6번째와 7번째로 3000어시스트에 도달한다.

이재도(소노)는 통산 14호 700스틸까지 41개를 남겨놓았다. 483개를 기록 중인 김종규는 국내선수 중 2번째, 외국선수 포함 4번째 500블록을 바라본다. 전성현(정관장)은 3점슛 94개를 더 성공하면 역대 9번째로 3점슛 1000개를 채운다. 정희재(소노)와 최현민(삼성), 이승현(현대모비스)은 500경기 출전을 눈앞에 뒀다. 13경기와 14경기가 부족한 정희재와 최현민은 2라운드 중반, 40경기가 모자란 이승현은 꾸준하게 출전하면 5라운드 중반 5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다. SK에서 288승 241패를 기록했던 문경은 감독은 300승(7호)을 달성할 수 있다. 75승 중인 김주성 DB 감독은 플레이오프 진출로 이끈다면 100번째 승리(24호)까지 맛볼 수 있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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