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BNK가 그토록 열망했던 ‘에이스’의 활약, 이제는 안혜지가 해내야한다.
부산 BNK는 지난 15일,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안혜지와 재계약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연봉 3억에 4년 계약, 안혜지는 2020-2021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BNK의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다. 그는 이번 계약으로 BNK 내 최고 연봉자가 됐으며, 2019년 팀 창단 이후 1인 연봉 상한액인 3억의 첫 주인공이 됐다.
2019년 신생 창단을 하게 된 BNK지만, 전신인 금호생명, KDB생명, OK저축은행을 살펴봤을 때도 안혜지는 10년 만에 최고 대우를 받게 됐다. 2010년 금호생명 시절 신정자 이후 처음 나온 1인 최고 연봉 기록. 10년 전 신정자는 2억 2천 5백만원에 계약한 바 있다. 당시 샐러리캡은 9억원. 25%인 2억 2천 5백만원에 신정자는 금호생명과 3년을 계약했다.
WKBL은 1인 연봉 최고액을 샐러리캡의 25%를 초과할 수 없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또한 WKBL 공헌도 서열 20위 이내인 1차 보상 FA 선수의 계약기간은 3년 이상으로 해야 한다(단, 30세 이상은 예외). 지난 시즌까지 WKBL에서 1인 연봉 상한액인 3억원을 받은 연봉퀸은 박혜진(우리은행), 박지수(KB스타즈)뿐이다. 여기에 안혜지가 3억원 계약에 성공하며, 오버페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BNK로서는 안혜지를 잡아야 할 이유가 많았다. 물론 FA 최대어인 박혜진에게 눈독을 들이지 않은 건 아니지만, 안혜지와의 재계약에 무게를 더 뒀던 것이 사실. 팀 내 유일한 출신인데다 BNK에서 성장세를 보인 안혜지였기에 스토리라인은 충분했다.
올 시즌 안혜지는 BNK의 살림꾼이 됐다. 팀에서 최다 출전 시간을 소화했으며, 어시스트상 2관왕을 수상한데다 올 시즌에는 가드부분 BEST5를 차지했다. 어시스트 개수만큼이나 돋보이는 플레이는 3점슛. 성공률(26.2%→36.6%)을 눈에 띄게 끌어올리며 팀이 위기에 처했을 때 한 방을 터뜨려주기도 했다. 2019-2020시즌 국내선수 공헌도 3위다.
또한 3억이라는 금액이 주는 상징성도 있다. 박혜진, 강아정, 김단비, 김한별, 강이슬 등 각 구단별 대표하는 에이스들이 있는 가운데 안혜지, 노현지, 구슬이 무게감이 떨어졌던 것은 사실. 단타스를 중심으로 하나로 뭉쳐 맞붙긴 했지만, 분명 올 시즌 BNK가 성장하는데 있어서 누군가가 도약을 보여줘야 한다.
안혜지 역시도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나아가고 있긴 하지만, 돌아보면 생각보다는 덜 나아아간 것 같다. 올 시즌에는 잘 가다듬으며 더 나아가야 할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표한 바 있다.
최고대우가 주는 책임감, 안혜지에게 무겁게 느껴질 수 있으나 견뎌야할 때가 왔다. 또 다른 연봉퀸의 탄생에 안혜지가 BNK의 진정한 에이스, 프랜차이즈 스타로 거듭날 수 있을지 지켜보자.
#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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