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용호 기자] 형이 동생의 수상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허씨 형제가 20일 오후 논현동 KBL 센터에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나란히 수상에 성공했다. KBL은 지난달 전국에 확산된 코로나19로 인해 조기 종료를 선언했고, 한 시즌 동안 고생한 선수들의 노력을 치하하기 위해 수상자만을 초청해 시상식을 열게 됐다.
현재 프로농구의 핫 아이콘이 된 허웅, 허훈 형제는 각자 트로피 하나씩을 챙기며 기분 좋게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허웅은 인기상을 수상했고, 허훈은 국내선수 MVP에 선정되며 농구인생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아버지 허재가 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한 적은 있지만, 정규리그 MVP는 삼부자 중 허훈이 처음이다.
동생이 큰 상을 받는 모습에 형 허웅은 비록 현장에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숨길 수 없는 기쁨에 축하 인사를 전했다. 허웅은 현재 발목 수술 이후 깁스 착용으로 인해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허훈의 수상 소식을 들은 허웅은 “훈이가 MVP를 받아서 너무 기분이 좋다. 훈이가 상을 받았기 때문에 이제 나도 MVP를 받아보고 싶다. 나도 농구할 날이 많이 남지 않았나. 앞으로도 이렇게 저희 허씨 삼부자가 다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환히 웃었다.
그러면서 “MVP는 너무나도 영광스러운 상이지 않나. 집에서 훈이와 큰 얘기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계속 훈이가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며 동생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올 시즌 허훈의 임팩트는 확실했다. 수많은 기록을 갈아치우며 KT의 굳건한 에이스가 됐다. 그렇다면 형 허웅이 꼽은 동생이 MVP다웠던 순간은 언제일까. 이에 허웅은 “아무래도 최초의 기록인 20득점-20어시스트를 해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앞서 말했듯 허웅은 최근 발목 수술을 결정하며 2020-2021시즌에 더욱 건강하고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며 각오를 전했던 바 있다. 2019-2020시즌에는 허웅의 세 차례 부상에 허훈도 한 차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형제 맞대결은 올스타전 외에 없었다.
그 아쉬움을 털고자 허웅은 다음 시즌 동생과의 맞대결에 다시금 초점을 맞췄다. 끝으로 허웅은 “어쨌든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에서 훈이를 만나지 못했다. 만약 날 만났다면 3점슛 연속 8개 기록은 나오지 않았을 거다(웃음). 다음 시즌에는 제발 다치지 않고 훈이랑 좋은 맞대결을 펼쳤으면 한다. 그래서 팬분들께도 많은 관심을 받고, 모두가 주목하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 사진_ 문복주 기자,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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