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훈 형제, 문태종-태영처럼 동시 베스트5 가능할까?

이재범 / 기사승인 : 2020-04-21 08: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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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인기상 수상자인 허웅(DB)과 MVP에 선정된 허훈(KT) 형제가 동시에 베스트5에 선정될 수 있을까? 문태종과 문태영 형제는 2013~2014시즌 베스트5에 동시에 뽑힌 적이 있다.

지난 20일 KBL센터에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시상식이 열렸다. 가장 관심을 모은 국내선수 MVP는 허훈에게 돌아갔고, 허훈의 형인 허웅은 팬들의 투표로 정한 인기상을 받았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 서로 번갈아 가며 부상을 당해 한 번도 맞대결을 가지지 못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도 허웅이 불참해 한 자리에 설 수 없었다.

MVP에 선정되며 KBL 최고의 선수임을 인정받은 허훈은 35경기 평균 14.9점 2.8리바운드 7.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 성적은 6위에 그쳤음에도 허훈이 결장했을 때 KT가 1승 7패를 기록해 팀 내 높은 비중을 보여줬다. 더구나 3점슛 9개 연속 성공, 어시스트 포함 최초 20-20 등 KBL 역사에 남을 기록을 남겼다.

인기상을 받은 허웅의 기량이 떨어지는 건 절대 아니다. 인기상은 실력이 있을 때 팬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허웅은 이번 시즌 29경기에 출전해 평균 13.7점 2.4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슛에선 평균 2.34개를 성공해 이대성과 0.01개 차이로 2위를 기록했고, 성공률에선 38.0%(68/179)로 5위였다. 확실한 DB의 주포 역할을 해냈다.

프로 무대에서 함께 활약하는 형제 선수는 종종 나온다. 허웅-훈 형제 이전에 주축으로 뛴 대표적인 형제 선수는 조상현-동현, 이승준-동준, 문태종-태영 형제다.

프로 무대에서 형인 조상현이 동생 조동현보다 조금 더 잘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규리그 시상식에선 수비5걸(3회)과 기량발전상을 수상한 조동현만 섰다. 조상현은 2006~2007시즌 올스타전 MVP에 선정되었다.

이승준과 이동준은 정규리그 시상식보단 올스타전에서 더욱 친숙하다. 이동준이 2007~2008시즌 올스타전 국내선수 덩크왕에 이어 2008~2009시즌 올스타전 MVP에 선정되자 이승준은 2009~2010시즌 올스타전 MVP와 덩크왕을 동시에 차지했다. 이승준은 총 4회나 덩크왕에 올랐다.

문태종과 문태영 형제는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종종 모습을 드러냈다. 문태영이 2009~2010시즌 베스트5에 선정되자 문태종이 곧바로 2010~2011시즌 베스트5 한 자리를 차지했다. 문태영이 모비스로 이적한 2012~2013시즌부터 3시즌 연속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렸고, 문태종 역시 2013~2014시즌 LG 유니폼을 입고 MVP에 선정되며 베스트5 트로피도 함께 품었다. 2013~2014시즌 베스트5 포워드 두 자리는 문태종-태영 형제의 몫이었다.

허웅-훈 형제는 이들에 이어 KBL을 이끌어나가는 대표 형제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인기상 투표에서 허웅이 8,239표로 1위, 허훈이 7,347표로 2위였다. 실력만큼 인기까지 나눠가지고 있는 형제다.

허웅은 점프볼과 인터뷰에서 “허훈이 MVP를 받아서 너무 기분이 좋다. 훈이가 상을 받았기 때문에 이제 나도 MVP를 받아보고 싶다. 나도 농구할 날이 많이 남지 않았나. 앞으로도 이렇게 저희 허씨 삼부자가 다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했다.

허웅의 바람처럼 MVP에 선정될 때 허훈 역시 그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친다면 문태종-태영 형제처럼 함께 베스트5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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