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전성환의 다짐, “죽기살기로 훈련하겠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20-04-21 13: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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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죽기살기로 훈련해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겠다.”

고양 오리온은 10위로 2019~2020시즌을 마쳤다. 2010~2011시즌 이후 처음이자 통산 6번째 최하위다. 오리온이 고전한 이유는 확실한 포인트가드 부재다. 한호빈과 이현민이 있음에도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4순위로 전성환을 선발한 이유이기도 하다.

전성환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7경기 평균 9분 28초 출전해 1.4점 1.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실책이 많았고, 공격 능력이 부족했다. 무엇보다 대학 시절 장점이었던 안정된 경기 운영 능력과 패스 감각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다. 더구나 추일승 감독이 갑자기 물러난데다 시즌마저 모든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고 끝나 실전 경험을 쌓을 기회도 놓쳤다.

전성환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많았던 본가인 대구로 내려가지 않고 고양에 머물며 개인훈련 중이었다. 전성환은 20일 전화통화에서 “집에 못 내려가서 한호빈 형과 웨이트 트레이닝 등 개인운동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 가족들은 대구 이외 지역에서 만난다”며 근황을 전했다.

전성환은 데뷔 시즌을 언급하자 “많이 아쉽다. 모든 게 그렇다. 너무 소극적으로 플레이를 했다. 대학 때보다 더 잘 했어야 하는데 오히려 대학 때보다 더 못했다”며 “부담감이 많았다. 대학과 프로의 무대 자체의 크기가 달랐다. 이제는 안 그럴 거 같다. 다음 시즌 준비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돌아봤다.

전성환은 지난해 11월 10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데뷔전에서 3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에 실책 6개를 기록했다. 어시스트에서 돋보였지만, 상대 압박 수비에 실책을 많이 범한 게 흠이었다.

전성환은 “좋은 경험이었다. 처음 경기에 나가서 주위에서 뭐라고 하는 게 들리지 않았다. 지금 돌이켜보면 절대 안 그럴 거 같다”며 “어시스트는 아무 생각 없이 한 거 같다. 첫 경기에서 실책을 많이 해서 그 이후 그 생각을 많이 하니까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데뷔전을 되새겼다.

전성환은 드래프트 현장에서 자신의 이름을 호명한 추일승 감독과 더 이상 함께 하지 못한다. 전성환은 “농구를 시작한 뒤 지도자가 바뀐 건 처음이었다. 선수들(의 부진) 때문에 그런(추일승 감독의 시즌 중 사퇴하는) 일이 일어나서 반성을 해야 한다고 마음 먹었다. 잘 했다면 그럴 일이 없었을 거다”며 “(추일승) 감독님께서 항상 공격적으로 하라고 하셨다. 데뷔전이 끝난 뒤 ‘그게(실책 6개) 나중에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하셨던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오리온은 새로운 감독과 2020~2021시즌을 맞이한다. 오리온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추일승 감독이 물러난 뒤 감독대행을 맡았던 김병철 코치가 감독으로 승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성환은 “빠른 농구를 좋아하시고, 5명이 모두 공을 만지며 유기적인 움직임 속에 응용을 많이 하기 바라신다”며 자신이 느낀 김병철 코치가 추구하는 농구 색깔을 전했다.

전성환이 2020~2021시즌 좀 더 기회를 많이 받기 위해선 18.8%(3/16)에 그친 3점슛 성공률을 무조건 끌어올려야 한다.

전성환은 “체육관 등 환경이 달라서 정확도가 떨어졌다. 경기 중에 써먹을 수 있는 방법으로 집중해서, 수많은 연습을 통해 적응하는 게 답이다”고 비시즌 동안 3점슛을 반드시 보완할 각오를 다졌다.

전성환은 “비시즌 동안 죽기살기로 훈련해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전성환이 대학 시절 장점을 프로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걸 보여줘야만 오리온은 좀 더 안정적으로 가드진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유용우,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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