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무기(3점슛)가 하나 생겼다는 게 저에게 남다른 시즌이었고, 2020~2021시즌에도 다른 하나를 준비해보려고 한다.”
부산 KT의 2019~2020시즌은 허훈 중심이었다. 이를 증명하듯 허훈은 정규경기 MVP에 선정되었다. 모든 관심이 허훈에게 쏠렸지만, 나름대로 의미있는 시즌을 보낸 선수가 있다. 바로 김현민(199cm, C)이다.
김현민은 이번 시즌 43경기 평균 18분 5초 출전해 6.8점 3.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출전시간이 20분 미만으로 적었지만, 2011~2012시즌 데뷔 이후 처음으로 단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출전한데다 가장 긴 평균 출전 시간이었다. 더구나 데뷔 후 처음으로 3점슛을 시도했는데 그 성공률이 36.2%다.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김현민은 22일 전화통화에서 “무기가 하나 생겼다는 게 저에게 남다른 시즌이었고, 2020~2021시즌에도 다른 하나를 준비해보려고 한다. 그러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고 시즌을 돌아봤다.
김현민은 처음으로 한 경기도 결장하지 않았다고 하자 “신경을 쓰고 있었다. ‘처음으로 54경기를 다 뛸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시즌이 중단되는) 이런 악재가 기록을 막았다”며 “엄청 재미있고, 즐거웠다. 다른 시즌에선 잘 한다 싶으면 다치거나 주전 경쟁에서 밀려서 경기를 못 뛰었다. 이번에는 3점슛도 장착하고 농구 시야도 조금 좋아졌다. 54경기를 모두 뛰면서 마무리를 잘 했으면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고 했다.

김현민은 “(서동철) 감독님과 이야기를 할 때 ‘3점슛을 쏘고 싶다’고 말씀 드렸더니 ‘다른 선수들도 인정할 정도로 믿음을 보여달라’고 하셨다. 그래서 야간에 계속 훈련해서 감독님께서 믿음을 가지셨다”며 “시즌 시작할 때부터 3점슛이나 플레이도 잘 풀렸다. 처음에 삐걱거렸으면 안 되었을 건데 처음에 잘 풀려서 믿어주셨다”고 3점슛을 던질 수 있었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8시즌 동안 성공률 0에서 36%로 올라갔다. 3점슛 성공률 35%정도면 괜찮다고 하는데 36%니까 쏠쏠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오픈 기회에서 많이 던지니까 40% 정도를 유지하고 싶었다. 그게 오래가지 않더라. 컨디션 난조도 있었고, 욕심을 부리거나 무리하게 던져서 그렇다. 이 부분을 좀 더 연습해서 40%가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3점슛 성공률 40%까지 바라봤다.
김현민은 3라운드까지 3점슛 성공률 39.1%(18/46)를 기록했으나, 4라운드 이후 30.4%(7/23)로 떨어져 최종 36.2%(25/69)의 성공률로 마무리했다.

김현민은 기량발전상을 언급하자 “기대를 했다(웃음). 욕심이 많지 않은데 ‘나도 한 번 즈음 시상식에서 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받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을 해봤더니 페어플레이어상은 못 받을 거 같고, 수비5걸도 그랬다”며 “기량발전상은 기대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후보들을 봤더니 안 되겠더라. 다른 선수들의 성장을 생각하지 못 했다. 다음 시즌에 저만의 무기를 하나 더 만든다면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속내를 내보였다.
김현민은 또 다른 무기로 생각하는 게 무엇인지 묻자 “제가 하고 싶다고 해서 다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감독님께서 ‘슛이라는 걸 배웠으니 다른 걸 익혀야 한다. 그 동안 피지컬로 운동을 하는 선수인데 오랫동안 같이 하고 싶다. 그러려면 다른 걸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이런 상담을 감독님과 했다”며 “새로운 무기를 뭘 더 만들까 고민이다. 두 개 정도가 있는데 다음에 공개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현민은 “이제는 팀이 우승을 해야 한다. 허훈도 MVP에 뽑혔고, 양홍석도 한참 잘할 시기다. 모든 선수들이 감독님과 잘 맞아간다. 그래서 우승해야 한다”며 KT의 첫 우승을 가장 큰 목표로 내세운 뒤 “개인적으론 기량발전상 등 어떤 상을 하나 수상하고 싶다. 하지만, 이런 걸 바라면 안 된다.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고 있을 거다”고 했다.
3점슛을 장착한 김현민이 한 발 더 성장한다면 KT는 조금 더 강한 팀으로 2020~2021시즌을 맞이할 것이다.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윤희곤, 윤민호,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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