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맨상-수비5걸’ SK 최성원, 문경은 감독의 선택은 옳았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20-04-23 13: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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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최성원(183cm, G)이 드디어 빛을 발했다. KBL 정규경기 시상식에서 식스맨상과 수비5걸에 선정되었다. SK 문경은 감독이 드래프트에서 뽑아서 키우려고 했던 성과가 나타난 것이다.

지난 2017년 10월 27일, 서울 SK는 박형철을 울산 현대모비스로 내보내는 대신 류영환을 영입했다. 빅맨 자원이 많았던 SK가 가드 자원이 필요했던 현대모비스에게 박형철을 내줄 필요가 없었다. SK는 박형철을 내준 대가로 2라운드 지명권을 17순위에서 13순위로 앞당겼다.

SK는 2013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13순위로 최원혁을 선발해 식스맨으로 유용하게 활용했다. 최원혁은 2017~2018시즌 챔피언 등극 당시 디온테 버튼를 잘 막아 이름을 떨쳤다.

문경은 감독은 최원혁처럼 활용하기 위해 2라운드 초반 지명이 예상되는 최성원을 눈 여겨 보고 있었다. 박형철과 류영환의 트레이드는 최성원을 선발하기 위한 것이었다.

문경은 감독은 당시 "최원혁을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뽑아 우리 팀 전술에 녹아 들게 만들어 잘 활용하고 있다"며 "박형철이 출전 기회가 없었기에 현대모비스에 내주는 대신 2라운드 앞 순위에 신인 선수를 뽑아서 원혁이처럼 키워보고 싶어 트레이드를 했다"고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최성원은 드래프트 당시 고려대에서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아 덜 알려졌지만, 스카우트 사이에선 포인트가드로 잠재능력을 인정받고 있었다.

최성원은 "운 좋게 오고 싶었던 SK에 와서 영광이다. 진짜 오고 싶었다"며 "SK와 제 스타일이 맞는다고 생각했다. SK가 빠른 농구를 하는데 저도 빠른 농구를 좋아한다. 행운이 따랐다"고 SK 입단을 반겼다.

그렇지만, 최성원은 달콤한 열매를 먹기까지 인내의 과정도 거쳤다. 최원혁이 2017~2018시즌을 마친 뒤 입대하면 자연스럽게 최성원에게 출전기회가 넘어갈 예정이었다. 최원혁이 국군체육부대에 지원했으나 탈락하며 계획이 엇나갔다. 최성원은 한 시즌을 더 정규경기보단 D리그에서 시간을 더 많이 보냈다.

2017~2018시즌과 2018~2019시즌 동안 각각 7경기와 1경기 밖에 출전하지 않았던 최성원은 2019~2020시즌 42경기에서 평균 16분 10초 출전해 4.3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김시래(LG)나 허훈(KT) 등 상대팀 가드 수비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

문경은 감독도 "중심이 아래에 있고, 코트에서 엉뚱한 플레이를 하지 않는다. 수비도 잘 한다"고 최성원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역대 시상식에서 식스맨상과 수비5걸을 동시에 수상한 선수는 2002~2003시즌 박규현(당시 LG), 2004~2005시즌 이병석(당시 모비스), 2010~2011시즌 이현호(당시 전자랜드), 2015~2016시즌 신명호(KCC) 등이다.

이들은 모두 10시즌 이상 프로무대에서 활약했다. 2라운드에서 선발되어 10시즌 이상 활약하는 선수는 드물다. 최성원은 큰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안정적인 선수 생활을 이어나갈 토대를 마련했다.

문경은 감독은 드래프트 3일을 앞두고 최성원을 지명하기 위한 트레이드를 진행한 게 이번 시즌 빛을 발했다. 문경은 감독의 선택은 옳았고, 최성원은 문경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 결과가 최성원의 식스맨상과 수비5걸 수상이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홍기웅,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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