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W-FA] 신한은행과 다시 손잡은 한채진 “즐거움과 아쉬움 잊지 못해”

민준구 / 기사승인 : 2020-04-23 17: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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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신한은행에서 뛰면서 얻은 즐거움과 아쉬움을 잊지 못했다.”

인천 신한은행과 한채진이 다시 손을 잡았다. 계약 기간은 2년, 연봉 1억 6천만원으로 다가오는 2020-2021시즌, 2021-2022시즌까지 현역 생활을 연장한다.

‘철의 여인’으로 불린 한채진은 1984년생의 노장임에도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28경기에 출전 평균 36분 16초 동안 10.5득점 5.1리바운드 2.8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했다. 모두가 놀랄 정도로 한채진은 건재했고 신한은행과의 재계약 역시 유력해 보였다.

한채진은 “구단과의 대화가 워낙 잘 됐고 (정상일)감독님 역시 같이 더 하고 싶다는 의사를 강력하게 해주셔서 함께 하게 됐다. 감독님이 ‘너 때문에 발 뻗고 잘 수가 없다’고 하더라(웃음). 신한은행에서 보낸 한 시즌 동안 즐거움과 아쉬움이 많았고 그걸 잊지 못해 남게 됐다”라고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그렇다면 한채진이 전한 즐거움과 아쉬움은 무엇일까. 즐거움이란 농구를 재밌게 했음을 말하며 아쉬움이란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한채진은 “많은 분들이 말해주시기를 ‘넌 코트 위에서 표정이 없다’라고 하시더라. 근데 이번 시즌에는 유독 웃는 모습을 많이 봤다고 해주시는 분들이 있었다. 스스로 느끼기에도 즐겁게 농구한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무언가에 쫓기듯 농구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또래 선수들도 많고 어린 선수들을 가르쳐주면서 느낀 즐거움도 있었다. 이런 팀에서 한 시즌만 하고 떠난다는 생각을 해보니 아쉽더라. 이 즐거움을 조금 더 가지고 가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분명한 아쉬움도 있었다. 신한은행은 WKBL 조기 종료 직후 11승 17패로 전체 4위에 머물렀다. 만약 플레이오프가 곧바로 시작됐다면 자격이 없었던 셈. 코로나19로 인해 조기 종료가 된 것 역시 짙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오랜 시간 플레이오프 무대에 서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이번 시즌에는 충분히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생겼다. 지금 이 멤버들과 봄 농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어릴 때는 벤치에서 우승을 경험했는데 이제는 코트 위에서 그 기쁨을 누리고 싶다.” 한채진의 말이다.

은퇴 기로에 섰던 한채진에게 있어 앞으로의 2년은 그의 인생의 마지막이 될 수도, 아니면 또 다른 시작이 될 수도 있다.

한채진은 “예전 인터뷰에서 은퇴를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근데 지금 떠나면 많이 아쉬울 것 같더라. 주위에서 많은 분들이 또 볼 거라고 했는데 진짜로 그렇게 됐다. 2년의 시간은 길지도 그렇다고 짧지도 않다. 만약에 우승할 수 있다면 기분 좋게 코트를 떠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자신의 마지막 꿈을 전했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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