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숙고 끝에 조성원 감독 선택한 LG “추구하는 농구 같았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20-04-23 18: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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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우연히도 우리가 추구하는 농구와 색깔이 같았다.”

창원 LG는 23일 오후 조성원 감독과 3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현주엽 감독의 사의 표명 이후 비어 있었던 수장 자리에 과거의 영웅이 돌아온 것이다.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의 조기 종료 이후 많은 사람들의 시선은 FA가 아닌 감독들의 재계약 이슈에 쏠렸다. 무려 5명의 감독들이 자유의 몸이 됐으며 미리 사의를 표명한 현주엽 감독의 빈자리에 대한 관심 역시 대단했다.

모두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LG는 고심 끝에 조성원 감독을 선택했다. 분명한 이유는 추구하는 농구의 색깔이 같다는 점. 과거와는 다른 농구를 지향한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LG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주신 만큼 우리 역시 고심했던 부분이다. 1차 서류 전형 과정에서 다섯 분이 대상자가 됐고 그들 중에는 조성원 감독님도 포함되어 있었다. 우리가 바란 부분은 풍부한 경험도 있었지만 그것보다 남다른 비전과 소통이었다. 그 부분에 적합한 분이 조성원 감독님이었고 함께 손을 잡을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조성원 감독은 풍부한 지도자 경험을 갖추고 있다. KB스타즈의 코치를 거쳐 감독이 됐으며 삼성의 코치를 맡기도 했다. 이후 수원대의 부흥을 이끌었고 명지대 감독으로 지난 시즌까지 자리했다. 또 WKBL 해설위원으로서 활약하기도 했다.

그러나 조성원 감독의 부임에 대한 또 다른 시선도 있다. KBL 출범 이래 단 한 번도 정상에 서지 못한 LG가 품어야 할 감독상은 아니라는 것. 그만큼 조성원 감독이 가지고 있는 능력에 대한 의심이었다.

LG 관계자는 “우리는 당장 우승해야 한다는 조바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 ‘윈 나우’를 직접적으로 내세운 적도 없다. 물론 모든 팀들이 우승이란 공통된 목표를 안고 시즌을 치르겠지만 그게 최우선 목표가 되지는 않는다. LG가 강한 팀이 되는 것, 그리고 뚜렷한 색깔의 농구를 해야 한다는 점을 가장 먼저 이뤄야 한다. 그 부분에 조성원 감독님이 적합한 인물이라는 것을 이번 감독 선임 과정에서 알게 된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조성원 감독이 LG와 손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과거의 경험도 어느 정도 존재했다. LG 관계자는 “과거 조성원 감독님이 선수로 LG에 있었을 때 보여준 리더십은 분명 대단했다. 그 부분이 이번 선임 과정에서 아예 없었다고는 부정할 수 없다.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도 조성원 감독님의 리더십은 여전히 컸다. 확실한 리더가 필요한 LG에 그런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조성원 감독은 지도자 생활 내내 빠른 농구를 추구하고 있다. ‘런앤건’으로 불리는 다득점 농구를 통해 보는 이에게 재미를 주는 지도자다. LG 역시 이 부분에 공감했고 앞으로의 3년을 밝게 바라봤다.

“확실한 농구 철학을 가지고 있는 분이다. 빠른 농구를 원하는 우리에게 조성원 감독님 역시 속도전을 중시하고 있었다. 우연하게 맞아 떨어진 것이다. 그 부분에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의 3년 동안 LG가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지 많은 기대가 된다.”

한편 조성원 감독은 27일 KBL 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선수단과는 24일 첫 인사를 나눈다.

#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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